세계 예술인 200여명과 평화 선언…김동연 “더 큰 평화 실현”

오상도 입력 2023. 7. 28. 01:18 수정 2023. 7. 28.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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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은 2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국내외 예술인들이 파주 임진각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좀처럼 대화의 물꼬가 터지지 않는 가운데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전 세계 예술인들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날 오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2023 세계예술인평화선언'에는 예술인 200여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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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70주년’ 남북관계 경색 해소 목소리
“독일·연합군 ‘고요한 밤’ 나오자 음식 나눠”
“경기도가 먼저 한반도 평화의 길 밝힐 것”

“예술은 갈등과 적대심을 내려놓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어줍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은 2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국내외 예술인들이 파주 임진각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좀처럼 대화의 물꼬가 터지지 않는 가운데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전 세계 예술인들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미군의 핵잠수함이 한반도에 들어오고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안보 위기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나온 평화의 외침이었다. 
27일 오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세계 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날 오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2023 세계예술인평화선언’에는 예술인 200여명이 동참했다. 가와즈 기요에(문학·일본), 슈 주(문학·뉴질랜드), 이누도 잇신(영화·일본), 나기아 르자에바(미술·아제르바이잔), 닐루파르 무히디노바(음악·우즈베키스탄) 등 예술계 거장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예술인들이 파주 임진각 망배단 인근에서 카드 섹션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들은 분단 현장에 모여 한반도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닐루파르 무히디노바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낭독한 선언문에선 “어떠한 전쟁 준비에도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올해는 잠시 멈춘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안정적인 평화가 시작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곳 휴전선이 전 세계인이 평화를 만들어가는 롤모델이 되고 하나의 상징이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예술인이 예술로서 보여줄 것이다. 평화의 힘이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 인류가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오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세계 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경기도 제공
선언문 낭독을 마친 뒤에는 무대 뒷벽에 완성된 그라피티 작가 레오다브의 작화 위에서 평화선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날 멀리 북녘땅이 보이는 망배단 일대에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난장이 벌어졌다. ‘아트 피스(ART PEACE)’라고 적힌 카드섹션과 함께 음악·연극, 전시·시 낭송, 국악·춤 등 한반도 평화를 향한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공연이 임진각 곳곳에서 이어졌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세계 예술계 거장들이 27일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 모여 지구촌의 모든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선언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는 ‘더 큰 평화 더 큰 경기도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단문 메시지를 작성한 뒤 이누도 잇신 감독으로부터 평화선언문을 전달받았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는 1차 세계대전 중 짧은 평화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며 “1914년 12월, 참혹한 전쟁 속에서 서로 총을 겨누던 독일군과 연합군 병사들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가 흘러나오자 함께 노래를 부르다가 참호를 나와 음식을 나눠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예술의 힘이다. 평화가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순간, 먼저 평화를 외쳐온 것은 늘 예술인들이었다.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시대가 어두울 때 예술이 가장 먼저 불을 밝히듯이, 경기도가 먼저 한반도 평화의 길을 밝히겠다. 굳건한 안보와 조국을 위한 신념도 중요하지만, 평화를 위한 대화의 노력도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묵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진정한 ‘더 큰 평화’를 외치는 데 저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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