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코라치우푼타’ 외계인?…'있을 법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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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모든 것'(문학동네)은 오늘의작가상,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구병모의 신작 소설집이다.
단지 상상에 그칠 수 있는 발상을 독창적이고 거침없는 언어를 통해 총천연색의 이야기로 구현해내는 구병모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 소설집은 정말 '있을 법한 모든 것'의 문학적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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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있을 법한 모든 것'(문학동네)은 오늘의작가상,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구병모의 신작 소설집이다.
'단 하나의 문장' '파과' '네 이웃의 식탁' '상아의 문으로' '바늘과 가죽의 시' 등으로 증명했듯 이번 소설집도 제목처럼 그가 펼쳐 보이는 무한한 가능 세계가 담겨 있다.
"이게 만약 소설의 한 대목이었다면, 읽던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를 부분이겠지. 절대로 그를 다시 받아들여서는 안 돼! 시원시원하게 발로 뻥 차버리고 너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서 당당히 걸어나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성장형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줘…… 그러나 나는 주인공이 아니고 눈앞은 현실이었다. 어떤 감정은 상대방에 의해 자신이 하찮아지기를 감수하기도 하며, 그 상태에 적응하고 현실과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자신의 하찮음을 스스로 원한다고 착각하는 데까지 나아간다."(「니니코라치우푼타」중에서)
이 책의 문을 여는 첫 소설은 '니니코라치우푼타'는 중위 연령이 61세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가 되어 노인 돌봄 비용이 사회적 문제가 된 근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요양원에서 남은 생을 보내는 노인들. 특수분장사로 일하는 화자는 자신의 딸도 못 알아볼 정도로 심각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어린 시절 만났던 외계인을 만나고 싶다는 말을 듣게 된다. 어머니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니니코라치우푼타’라는 길고도 이상한 이름을 가진 외계인은 정말 실재하는 것일까? 미스터리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조금씩 뜻밖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우리 사회 이면의 모습을 비추며 동시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놀라운 작품이다.
단지 상상에 그칠 수 있는 발상을 독창적이고 거침없는 언어를 통해 총천연색의 이야기로 구현해내는 구병모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 소설집은 정말 '있을 법한 모든 것'의 문학적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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