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결혼 때 최대 3억 증여세 면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민서/서울 구로구 : (자녀를) 많이 낳으면 좋긴 한데, 그래도 요즘 그렇게 하기 힘든 환경이다 보니까,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금액들이 좀 부실하지 않나.]
정부가 꺼낸 결혼 지원책, 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결혼자금을 1억 5천만 원까지 지원해도 증여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세법 개정안에는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한 내용도 담았습니다.
이어서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2030 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은 선택이자 고민거리가 된 지 오래입니다.
[이민서/서울 구로구 : (자녀를) 많이 낳으면 좋긴 한데, 그래도 요즘 그렇게 하기 힘든 환경이다 보니까,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금액들이 좀 부실하지 않나….]
정부가 꺼낸 결혼 지원책, 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결혼자금을 1억 5천만 원까지 지원해도 증여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5천만 원 한도였는데, 앞으로는 신랑과 신부 모두 과거 10년 동안 증여받은 재산이 없다면 양가에서 1억 5천만 원씩 모두 3억 원을 세금 없이 증여받을 수 있는 겁니다.
출산과 양육비 세제지원도 늘어납니다.
저소득층 양육비를 지원하는 자녀장려금 지급액을 1인당 8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리고 지급 요건도 연소득 7천만 원 이하로 완화해 혜택 가구를 2배로 늘립니다.
또 1년에 700만 원까지만 공제되던 영유아 의료비 세액공제 한도는 아예 폐지되고 연소득 7천만 원 이하만 가능했던 산후조리비용 세액공제도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경기 활성화와 저출산 해소에 방점을 찍은 정부의 세법 개정안, 관건은 '감세'와 '재정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수 있냐는 겁니다.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세수가 덜 걷히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감세안을 내놓으면서 세수 부족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세액공제는 지금 많이 늘렸는데, 세수 확충에 대한 대책은 잘 안 보인다는 거죠. 지속 가능성 면에서 굉장히 걱정되는 측면이 있고요.]
또 가업승계하는 중소기업에 증여세 부담을 낮춰준 것, 결혼자금 비과세 확대는 '부자감세', 즉 부의 대물림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혼자금 비과세 확대의 경우 경제적 차이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돼, 근본적인 저출생 문제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진훈, CG : 박천웅·강경림)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조선, 범행 사흘 전에도 살인 언급…설마 했는데"
- [단독] 산은 '부산 이전' 보고…노조 "손실 10년 7조"
- 학폭 알렸더니 "흉기 들고 학교 갈까"…부모 협박에 '공황장애'
- '금지 구역'서 물놀이하다 20대 3명 숨져
- "트렁크에 병사들 태우더니"…'16첩 반상' 이어 갑질 의혹
- '출산 장려'…결혼 때 최대 3억 증여세 면제
- "생체실험이 즐길거리?" 납량축제 코스에 '731부대' 논란
- [Pick] "힘내십시오"…오송 참사 부실 대응 의혹 파출소 앞 화환 늘어서
- [포착] "악마도 울겠다"…신림역 추모 공간 '가짜 성금함' 등장에 '공분'
- [뉴블더] "전 남친 애라 버렸어요"…20대 엄마 선처 받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