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락보다 조현우"…대전 이창근, '45분 6선방' 빛나는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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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수비 조직력을 가진 AT마드리드가 대전하나시티즌 이창근의 선방쇼에 눈물을 보였다.
이창근은 27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 소속으로 AT마드리드와 승부를 펼쳤다.
특히 전반 36분 AT마드리드의 코너킥에서 마리오 에르모소의 헤더를 감각적으로 쳐냈고, 다시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알바로 모라타의 헤딩을 선방했다.
AT마드리드에는 엄청난 선방 능력을 가진 얀 오블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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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세계적인 수비 조직력을 가진 AT마드리드가 대전하나시티즌 이창근의 선방쇼에 눈물을 보였다.
이창근은 27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 소속으로 AT마드리드와 승부를 펼쳤다. 경기는 후반전 추가시간 이순민(광주FC)의 역전 결승골로 팀 K리그가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당연 골문을 지킨 이창근이었다. 이창근은 전반전 내내 AT마드리드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며 분투했다.
이창근은 전반 12분 토마 르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연이은 선방쇼로 상대 공격수들에게 추가골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전반 36분 AT마드리드의 코너킥에서 마리오 에르모소의 헤더를 감각적으로 쳐냈고, 다시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알바로 모라타의 헤딩을 선방했다. 그리고 2분 뒤에는 세르히오 리노에게 골문 앞 슈팅을 허용했지만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막아섰다.
경기가 끝난 후 이창근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어 뜻깊은 올스타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전 AT마드리드의 공격력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차라리 실점하더라도 세계적인 선수에게 내줬음 했다. 우선 안먹히고 싶다"며 "경기 내내 빌드업하는 과정부터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한 골을 내줬는데 아쉽다. 잘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선제 실점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막은 것보다도 팀이 이긴게 중요하다. 분석관님께서 영상을 준비했는데 많은 도움이됐다. 모라타, 앙투안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많이 분석하고 준비했는데 잘 먹혀들었다. 생각보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라 많이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겨서 좋다"고 전했다.
AT마드리드에는 엄청난 선방 능력을 가진 얀 오블락이 있다. 그러나 이창근은 오블락보다는 "(조)현우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블라과의 대화를 해봤냐는 질문에 "그럴 시간이 따로 없었다. 오히려 현우형과 유니폼을 교환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 높은 선수들이라 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굳이 이겼는데 그들을 화나게 할 필요가 없었다"며, 유니폼 교환에 대해서는 "오히려 팬들에게 드리고 싶었다. 후반전에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중에라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이창근 전반전만 뛰고 선방 6회를 기록했다.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도 하기 힘든 기록을 45분 뛰고 완성했다. 이에 대해 이창근은 "뜻깊은 경기였다. 이런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영광이다"며 "팬들이 이렇게 많이들 오셨는데 경기장에서 답해주는 것이 다라고 생각했다. 오늘 감사의 표시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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