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졌다!' 롯데팬들 5위 탈환에 응원가 떼창…가을 의지 불탄다 "이때까지 한 게 아깝잖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때까지 한 게 아깝잖아요. 뭉쳐서 다시 한번 잘할 수 있도록 해야죠."
롯데 자이언츠의 5위 탈환을 이끈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의 말이다.
잠실 경기가 먼저 끝나고 귀가하던 롯데팬들은 뒤늦게 수원에서 kt가 LG에 패하면서 롯데가 5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롯데 선수단이 경기장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를 광주로 떠나기 전까지 팬들은 경기장에서 함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때까지 한 게 아깝잖아요. 뭉쳐서 다시 한번 잘할 수 있도록 해야죠."
롯데 자이언츠의 5위 탈환을 이끈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의 말이다. 롯데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9-1로 대승하며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시즌 성적 41승42패를 기록해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5위 kt 위즈가 이날 LG 트윈스에 6-9로 패하면서 시즌 성적 41승43패2무에 그쳐 6위로 밀려났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했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올해 두산 킬러라는 별명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7이닝 94구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주장 안치홍이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고, 4번타자로 나선 전준우는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잠실 경기가 먼저 끝나고 귀가하던 롯데팬들은 뒤늦게 수원에서 kt가 LG에 패하면서 롯데가 5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롯데 선수단이 경기장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를 광주로 떠나기 전까지 팬들은 경기장에서 함께했다. 선수단 버스 근처와 경기장 밖 곳곳에서 롯데 팬들은 다 같이 응원가를 열창했다. 잠실인지 롯데 홈구장인 사직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롯데는 2017년을 끝으로 하위권을 맴돌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선수단 못지않게 팬들도 강하다. 롯데는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치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원투펀치와 외국인 타자의 부진 속에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과감히 투수 댄 스트레일리, 타자 잭 렉스에 작별을 고하고 투수 애런 윌커슨과 타자 니코 구드럼을 영입해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올해 중위권 싸움이 워낙 치열해 시즌 끝까지 5강 싸움에서 버텨야 6년을 기다린 가을 축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주장 안치홍은 "어제(26일) 경기에서 윌커슨이 KBO리그 첫 선발 등판이었는데 승리를 가져온 기세가 반즈에게도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타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어제 오늘 두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한 대로 던져줘서 앞으로 우리 야수들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후반기 좀 더 힘을 내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전준우는 "팀이 올해 정말 좋았는데, 중간에 조금 처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추세다. 올 시즌 혹여나 (포스트시즌에) 못 간다면 아쉬울 것 같다. 이때까지 한 게 아까우니까. 뭉쳐서 다시 한번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전반기 내내 롯데의 속을 썩였던 반즈도 후반기는 에이스의 임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반즈는 "순위가 얼마나 빡빡한지 잘 알고 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후반기 시작이 좋고, 이런 좋은 흐름 이어 가고 싶다. 전반기 끝나고 올스타 브레이크 때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제대로 못했는지 되돌아보며 훈련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롯데의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