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를 대한민국 산림수도로!] 3. 완전한 쉼…강원 산림에서 치유의 시간을
미 유명 저술가 소로우 대표작 ‘월든’
“순수한 아침 공기 한 모금 만병통치약”
산림치유 효과 다양한 연구로 증명
산림풍부 강원 곳곳 ‘치유의 숲’ 포진
끝이 없이 쏟아지는 업무. 극도의 스트레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나날을 그린다. 일상을 살다보면 자칫 잊어버리는 일들.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는 일 같은,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잊고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도심보다 반 박자 천천히, 계절의 흐름을 따라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져볼 때다. 완전한 쉼… 강원 산림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볼 수 있다.
♣강원 산림에서 ‘현대판 월든’을 꿈꿔보자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으며,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며,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p.138~139) -중략- 내가 진정 아끼는 만병통치약은 희석하지 않은 순수한 아침 공기 한 모금이다. 아, 아침공기! 만약 사람들이 하루의 원천인 새벽에 이 아침 공기를 마시려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기라도 해야 할 것이다.(p.210)”
-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Walden)」중에서
‘월든’은 대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이다.
이 책을 쓴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1817년 7월 12일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나 45세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저술가이다. 소로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부와 명성을 좇는 안정된 직업을 갖지 않고 측량일이나 목수일 등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글을 썼다. 1845년에 그는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모든 점에서 소박하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2년간에 걸쳐 시도한다. 소로우의 대표작 ‘월든’은 이 숲 생활의 산물이다.
이 책은 단순한 숲 생활의 기록이 아니다. 자연의 예찬인 동시에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이다. 또,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으려는 한 자주적 인간의 독립 선언문이기도 하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하루 네 시간 이상 아무 목적 없이 자연과 오롯이 함께하는 산책을 하지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갈지 알 수 없다”고 책에 썼다.
고전이 된 소로우의 월든은 현대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
일상을 벗어난 자연에서, 강원 산림에서 ‘현대판 월든’을 꿈꿔보면 어떨까.
♣ 산림 치유, 몸과 마음을 채우는 힐링의 시간
산림 치유는 숲이 가진 다양한 자연환경 요소들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와 정신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건강유지를 돕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산림청은 산림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산림치유 효과를 극대화하는 ‘치유의 숲’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숲속의 치유 인자를 활용한 자연친화적 산림치유시설과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치유의 숲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력 향상으로 질병이 예방돼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 숲속에서 사람이 건강해질 수 있는 요인은 경관,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소리 같은 산림이 가진 치유 인자 덕분이다. 이는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산림방문과 면역력(항암단백질 면역반응)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일본의 연구(Lietal,2008)에 따르면, 피톤치드가 NK세포(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 내 항암단백질인 퍼포린, 그란자임, 그라눌리신을 증가시키는 NK활성도를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톤치드를 처리한 인체 NK세포는 피톤치드를 처리하지 않은 세포보다 면역 억제제에 대한 저항력이 높았다. 피톤치드가 백신과 같은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산림치유자원이 질병의 예방기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사실상 증명됐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의 회복기 유방암 환자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 시행 결과, 숲에서 체류했을 때와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 후 NK세포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해 암환자의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에서의 활동은 인체의 오감을 자극해 신체를 안정화시키고, 스트레스를 경감시킨다.
특히, 산림은 공기의 질을 개선한다. 나무 1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나무 47그루는 경유 차 한 대가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 양인 1680g을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 산림 치유의 숲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완전한 ‘쉼’이 있는 공간은 산림자원이 풍부한 강원도 곳곳에 포진해있다. 일상에 지친 이들의 발걸음이 강원 산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내에선 국립 청태산 치유의 숲(횡성),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강릉), 망경대산 치유의 숲(영월), 힐리언스선마을(홍천), 로미지안가든(정선), 삼척 활기 치유의 숲(삼척) 등에서 치유의 숲이 운영되고 있다. 느린마을 치유의 숲(평창)은 조성 중으로, 오는 2025년 3월 개장 예정이다.
강원 산림 속으로 들어가 숲길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들이마신다. 그리고, 진정한 나를 마주볼 수 있는 시간. 산림 치유를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며 완전한 ‘쉼’을 느낄 수 있다. 강원 산림 치유의 숲에서 자연의 햇살, 빛, 바람, 향기를 오롯이 느끼며 자연 그대로의 삶에 스며들어보자. 박지은
※ 본 기사는 ‘2023 강원도 지역언론발전지원사업’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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