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55->1.99->8.36, 위기의 한화 외인...호투에도 불운에 울었다 [MK고척]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7. 28. 0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월 평균자책 8.36으로 부진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던 한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이번엔 호투하고도 불운에 울었다.

산체스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월 평균자책 8.36으로 부진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던 한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이번엔 호투하고도 불운에 울었다.

산체스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로써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산체스의 시즌 성적은 1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 2.97이 됐다.

여러모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만한 투구였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산체스는 5월 2승 평균자책 0.90의 눈부신 역투로 한화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6월에도 2승 평균자책 1.99로 호투했다. 산체스는 7월 치른 첫 경기였던 1일 삼성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성공 외인의 길로 접어드는 듯 보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하지만 산체스는 8일 SSG전 3이닝 10피안타 2볼넷 8실점(7자책), 21일 NC전 6이닝 10피안타(3홈런) 5실점의 최악투를 하면서 이달 월간 평균자책이 8.36으로 치솟았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2경기 연속 난타를 당하는 등 내용이 좋지 않았기에, 투구 패턴이 노출되거나 구위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 의미에서 27일 산체스는 이전 2경기와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것도 산체스가 이날 유일한 실점을 내준 4회가 내야수의 야수실책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산체스 개인으로는 4개의 4사구를 허용하면서 제구가 흔들렸던 순간도 있었지만 2실점 1자책으로 비교적 위기를 잘 막아냈음에도 승리의 여신은 산체스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산체스의 위기 관리 능력이 특히 돋보였다. 1,2회를 깔끔하게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산체스는 3회 말 이닝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볼넷을 내줘 첫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이지영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이용규마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에서 괴력을 보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하지만 4회 실책으로 비롯된 한 번의 위기서 잠깐 흔들렸다. 김혜성의 땅볼 타구를 이날 1루수로 나온 권강민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산체스는 후속타자 도슨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한 이후에도 흔들림은 계속됐다. 결국 후속 타자 이형종에게 우중간 적시타, 송성문에게 땅볼로 각각 1점씩 도합 2실점을 했다.

산체스는 후속타자 주성원에게까지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건희에게 땅볼을 유도해 직접 잡은 이후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연결시켜 추가 대량 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산체스는 이후 5회와 7회에도 2사 후 한 차례씩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타자를 곧바로 범타 처리,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상대 선발 매치업이 나빴다. 키움의 에이스인 동시에 리그 토종 에이스인 안우진을 상대로 한화 타자들이 8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꽁꽁 틀어막히면서 단 1점의 득점 지원도 얻지 못했다.

산체스의 입장에서 그나마 최근 극도로 좋지 않았던 흐름을 털어내고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을 삼을만한 일이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