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대상포진 백신’ 지원…품귀에 접종 차질
[KBS 강릉] [앵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피부 발진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데요,
전국에서 지자체가 너도나도 '대상포진' 백신 지원 사업에 나서면서, 백신 품귀 현상으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군은 조례를 개정해 올해부터 65살 이상 주민에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무료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대상자 9천여 명 가운데 최근까지 3백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백신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순란/평창군 보건정책과장 : "주민들은 이제 쉽게 빠르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했었을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백신 수급도 불안정하고 이러다 보니까…."]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대상포진 무료 접종 공약을 앞다퉈 추진하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급증해 빚어진 일입니다.
강원도 내에서는 18개 시군 가운데 13곳이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개 시군을 제외한 나머지 10곳은 백신을 구하지 못해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감염병이 아니다 보니 정부나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백신을 지원하기도 어렵습니다.
[김경희/강원도 감염병관리과장 : "시도에서 해줄 건 딱히 없어서 좀 그렇죠.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라고 하면 수요조사나 여러 가지 뭐 이런 걸 받아서 일정량을 계획 생산하거나 이러는 시스템인데…."]
질병관리청은 현재 빚어지고 있는 대상포진 백신 부족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백신 공급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이장주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참사 전날 119에 “제방 유실 위험” 신고…“출동 지령 없어”
- [단독] LH 발주한 아파트 또 ‘철근 누락’…검단 주차장과 같은 ‘무량판’ 구조
- 양평 찾은 원희룡 장관 “오물 쌓여 중단”…민주당 ‘국조’ 추진
- 산후조리비 공제 확대에 결혼자금 증여 혜택까지…출산장려책에 초점
- 조선, ‘홍콩 묻지마 살인’·‘정신병원’ 검색했다
- [제보K] 직장 내 괴롭힘에 생 마감…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서 스러졌다
- 만취한 우크라이나 외교관, 경찰까지 폭행…또 면책특권?
- 계곡에서 물놀이 하다 3명 사망…불어난 계곡 주의해야
- “넌 트렁크에 타”…‘특별 메뉴’ 백마회관, 갑질 의혹까지
- 중무장 된 비무장지대…70년째 끝나지 않은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