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속 산불 위험 고조…맞춤형 대책 필요
[KBS 강릉] [앵커]
최근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봄은 가물어졌고 여름은 집중호우가 부쩍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영동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강원도만의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갑니다.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와 주택들이 순식간에 불에 탔습니다.
2010년대 강원도의 평균 기온은 11.1도로 1990년대보다 1.2도 올랐습니다.
반면, 습도는 같은 기간 62.5%에서 57.8%로 낮아졌습니다.
특히 건조한 날씨에다 강한 바람까지 잦은 영동지역 봄은 대형 산불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권춘근/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불전문조사관 : "기후 변화가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우리가 인지하고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산불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 재해를 최소화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갈수록 대형화되는 산불 대응을 위해, 강원도만의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마을 단위의 산불 위험 교육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산불 예방 대책도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채희문/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 교수 : "정부 관리자하고 지역 주민하고 다양한 기관들이 지역협의체를 마련해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강원도는 전문가와 현장 공무원 등의 의견을 산불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양원모/강원도 재난안전실장 : "관련 분야 전문가분들하고 또 현장에서 그 업무를 담당하는 분들하고 같이 좋은 대안들을 (고민하고) 정책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지…."]
전문가들은 또, 도심형 산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림 인접지에 시설물을 지을 때 이격거리나 건축 자재 규정 등 법적 규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참사 전날 119에 “제방 유실 위험” 신고…“출동 지령 없어”
- [단독] LH 발주한 아파트 또 ‘철근 누락’…검단 주차장과 같은 ‘무량판’ 구조
- 양평 찾은 원희룡 장관 “오물 쌓여 중단”…민주당 ‘국조’ 추진
- 산후조리비 공제 확대에 결혼자금 증여 혜택까지…출산장려책에 초점
- 조선, ‘홍콩 묻지마 살인’·‘정신병원’ 검색했다
- [제보K] 직장 내 괴롭힘에 생 마감…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서 스러졌다
- 만취한 우크라이나 외교관, 경찰까지 폭행…또 면책특권?
- 계곡에서 물놀이 하다 3명 사망…불어난 계곡 주의해야
- “넌 트렁크에 타”…‘특별 메뉴’ 백마회관, 갑질 의혹까지
- 중무장 된 비무장지대…70년째 끝나지 않은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