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하던 대학생 3명,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숨져
[앵커]
방학을 맞아 계곡을 찾은 대학생 3명이 물 소용돌이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휴가철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었지만, 최근 이어진 호우로 유량이 평소보다 많았고, 물살도 거셌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위군 부계면에 있는 동산 계곡입니다.
이곳에서 물놀이하던 대학생 4명이 물에 빠진 건 오전 9시 반쯤입니다.
바위틈 물길을 따라 미끄럼을 타다 물 소용돌이에 휘말린 겁니다.
한 명은 탈진 상태로 구조됐지만, 나머지 3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쭉 내려가다가 중간에 수심이 좀 깊은 지역이 있습니다. 바위가 좀 깊게 패인 곳 있는데, 거기가 소용돌이가 심합니다.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는 거죠. 사람이 가라앉아버리고….]
계곡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수심이 얕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달랐습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호우로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물웅덩이가 만들어진 겁니다.
더구나 사고가 난 곳은 계곡 물이 한 데 모이는 곳이어서 물살도 거셉니다.
[소방 관계자 : 놀러도 많이 가고 주차장도 있고, 사람들이 많이 아는 지역이었고, 비가 온 뒤여서 유량이 좀 있었고, 그 사고 지점은 성인 키 이상 (깊이)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소방 당국은 "물놀이를 할 때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위험 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tay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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