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동물권이야기] 아이와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법
2023. 7. 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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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지점 중 하나는 아이라는 새로운 식구가 생겨날 때이다.
필자도 아이가 태어날 때가 되자 이미 우리 부부의 사랑을 독차지 중인 두 반려견이 아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혹여라도 위험한 상황은 생기지 않을지 걱정되었다.
아이와 개들이 처음 만나던 날에는 아이를 안전하게 감싸안은 뒤 조심스레 개들에게 냄새를 맡게 했는데, 다행히 개들은 잠깐 킁킁 냄새를 맡고는 아이에게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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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지점 중 하나는 아이라는 새로운 식구가 생겨날 때이다. 필자도 아이가 태어날 때가 되자 이미 우리 부부의 사랑을 독차지 중인 두 반려견이 아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혹여라도 위험한 상황은 생기지 않을지 걱정되었다. 아이와 개들이 처음 만나던 날에는 아이를 안전하게 감싸안은 뒤 조심스레 개들에게 냄새를 맡게 했는데, 다행히 개들은 잠깐 킁킁 냄새를 맡고는 아이에게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이가 조금 자랄 때까지, 또 개들도 적응을 할 때까지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기에 한동안은 아이가 누워 있는 방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문에 펜스를 설치했다.
아이가 기어다니면서 거실에 매트를 깐 뒤 울타리를 둘렀다. 울타리의 높이는 개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뛰어넘을 수 있는 정도라, 초반에는 개들이 월담(?)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넘으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니 어느 순간부터는 절대 들어가지 않았다. 자주 아이의 물건으로 냄새를 맡게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을까? 신기하게도 개들은 아이에게 짖거나 거부감을 보이는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아이가 걸으면서부터는 울타리도 없애버렸는데, 오히려 아이가 개들의 꼬리를 당기거나 털을 세게 움켜쥐는 탓에 개들이 아이를 슬슬 피해다녔다.
어느덧 아이는 네 살이 되었고, 초반의 걱정이 무색하게 개들과 잘 지내고 있다. 비록 훈훈한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개와 아이의 우정’과 같은 장면은 연출되지 않지만, 아이와 개들은 서로에게 ‘당연한 가족’이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져 살기 위해서는 싫어하거나 피해를 주는 일은 서로 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말을 알아들을 때부터는 장난으로라도 개들을 아프게 하거나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와 개가 서로를 가족으로 인식하고 평온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박주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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