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성장률, 2.4%로 예상치 웃돌아…복잡해진 연준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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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4%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예상치(1.8%)와 1분기 성장률(2.0%)을 크게 상회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가 연율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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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4%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예상치(1.8%)와 1분기 성장률(2.0%)을 크게 상회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가 연율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민간 소비가 예상 외의 성장률을 견인했고, 고용시장이 이를 뒷받침했다. 소비 지출은 1.6% 증가했는데, 상품(0.7%)보다는 주택 및 유틸리티, 의료 및 금융 등 서비스 부문이 2.1%로 지출이 크게 늘었다.
GDP 외에 다른 경제지표도 긍정적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1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측치인 23만5000건을 밑도는 수준으로, 직전 주 발표치인 22만8000건보다 7000건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경제는 경제학자들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상태"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강력한 노동 시장, 견고한 소비자 지출 및 현재 인플레이션 완화는 미국이 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개펜도 뉴욕타임스(NYT)에 "올해 초 우리를 겁주던 일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전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5.25~5.50%로 인상했다. 연준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은 이로써 긴축이 마무리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의 가속화된 GDP 성장은 인플레이션을 줄이려는 연준의 노력에 반대하는 경제력을 반영한다"며 "만약 경기 침체가 더 오래 지속되고, 연준이 우리 예상보다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한다면, 이는 바이든노믹스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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