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미원조' 시간표 바꾼 中...어린이까지 선전 동원
[앵커]
그동안 1950년 10월, 6·25 전쟁 파병을 기념해오던 중국이 올해는 북한과 함께 정전협정일을 승리로 포장하며 대대적 선전 활동에 나섰습니다.
어린이들까지 동원해 70년 전 '참전가'를 합창하고, 미국을 향해 한국전쟁의 교훈을 잊지 말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중 접경 압록강 철교에 붉은 깃발들이 나부낍니다.
백발의 참전 노병들은 물론, 대학생과 어린이들까지 동원해 곳곳에서 옛 군가를 부릅니다.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단 뜻의 '항미원조' 전쟁의 역사를 되새기는 선전 활동입니다.
[중국 어린이 합창단 : 씩씩하고 당당하게 압록강을 건너자! 조국을 평화를 지키는 게 내 고향을 지키는 길이다]
6.25 전쟁 당시 중국군이 처음 압록강을 넘었던 지안에서도 각종 기념행사와 전시가 한창입니다.
[중국 관영 CCTV (27일 보도) : 각계 대중과 기관 간부들이 공동으로 국화를 들고 열사 기념벽을 함께 바라보며 헌화했습니다.]
밤 8시 황금시간대엔 항미원조 승리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편성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항미원조 정신을 애국주의와 연결하며 실천을 촉구했습니다.
대외선전 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이 한국전쟁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오늘날 중국의 힘은 70년 전과 다르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탄커페이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을 대대적으로 고취하고, 위기의식을 강화하며, 필승신념을 굳건히 다지고 있습니다.]
1950년 10월 25일을 참전일로 기념해 오던 중국, 이미 3년 전 대대적인 70주년 행사를 치렀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2020년 10월) : 위대한 항미 원조의 정신은 시공을 초월해 영원히 계승되고 대대로 발전해야 합니다.]
올해 또 한 번 북한과 보조를 맞춰 정전협정일을 승리로 포장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최근 격화되는 미중 전략 경쟁과 동북아시아의 신냉전 구도가 반영된 변화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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