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침몰시킨 '래퍼' 축구 선수 광주FC 이순민

안경남 기자 2023. 7. 27. 2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래퍼 축구선수 이순민이 극장골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를 침몰시켰다.

이순민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금 얼떨떨했는데…팬들 환호에 실감이 나더라"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팀K리그 이순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7.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래퍼 축구선수 이순민이 극장골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를 침몰시켰다.

이순민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제르소(인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밖으로 내준 패스를 정확한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2017년 광주에 입단해 프로에 진출한 이순민은 1군 무대에 정착하지 못하다 2021시즌부터 중용됐다.

영남대 시절 풀백이었지만, 프로에서는 미드필더로 나서며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팀 K리그의 이순민이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3.07.27. kmn@newsis.com

광주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입지를 굳힌 이순민은 2022시즌 K리그2로 강등된 광주를 1년 만에 승격시키는 데 일조했다.

특히 중거리 슛으로 2골을 터트리며,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해결사로 나섰다.

작년 연말에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마이크를 잡고 힙합 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이순민은 'wero(위로)'라는 예명의 래퍼로도 활동 중이다.

K리그1으로 승격한 올해도 이순민은 광주의 엔진으로 펄펄 날고 있다. 19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팀 K리그 이순민이 결승골을 넣어 3-2로 역전 승을 거둔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찰라르 쇠윈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7.27. myjs@newsis.com

지난달 24일 전북 현대와의 19라운드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광주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 올스타에 발탁된 이순민은 팀 K리그 유니폼 모델로도 등장하며 남다른 포스를 뽐냈다.

그리고 AT마드리드를 상대로 멋진 결승골을 터트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이순민은 경기 후 "사실 골을 넣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계속 꾸준히 제가 해야 할 것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오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다.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팀 K리그 이순민이 결승골을 넣어 3-2로 역전 승을 거둔 후 기도를 하고 있다. 2023.07.27. myjs@newsis.com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제르소가 너무 이쁘게 줬다"며 "무조건 논스톱 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냥 골대 안에만 놓자는 생각으로 때렸는데, 골키퍼 시야가 가려졌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조금 얼떨떨했는데, 많은 팬이 환호해 주셔서 그때 좀 많이 실감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팀 K리그 유니폼 모델에 이어 결승골까지 터트린 이순민은 "사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래서 뽑히면 좋지만, 그것만으로도 만족하자 생각했는데, 마음을 비우니까 감독님이 뽑아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주변에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이렇게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가 종료된 후 역전골의 주인공 이순민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7.27. kmn@newsis.com

이순민은 AT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코케의 플레이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전반에 코케를 보고 감명받았다"며 "터치 등이 너무 여유 있고 간결해서 진짜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했다.

AT마드리드전을 통해 힙합 곡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는 그는 "일단은 밝은 곡이 나올 것 같다. 약간 후련하고 마음에 있던 응어리들을 뱉어내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