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 필리핀 ‘강타’…타이완 ‘사재기’·중국 ‘비상’
[앵커]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을 강타해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의 다음 경로인 타이완에선 식료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사재기가 벌어졌고, 중국도 수도 베이징까지 태풍이 올라올 것이란 예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비를 뚫고 구조대가 배를 끌고 나옵니다.
마을이 물에 잠기자 주민들과 가축을 실어나른 겁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이재민 수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섬과 섬을 오가는 배편도 취소돼 주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메리 조이 칼라이난/페리 이용객 : "우리는 발이 묶였습니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있다보니 이런 상황이 매우 힘듭니다."]
독수리의 다음 경로, 타이완도 비상입니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생필품 사재기가 한창입니다.
인스턴트 식품과 야채 등을 쌓아뒀던 판매대 곳곳이 비어있습니다.
[타이완 타이퉁/시민 : "태풍에 대비해 야채와 닭고기를 사러 왔는데 남은 것이 없네요. 진열대가 다 비었어요."]
국내외 항공편과 페리 운항도 잇달아 취소됐습니다.
태풍이 온다는 예보에 중국 대륙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태풍 경로 인근의 항구들은 선박들을 모두 정박시켰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올들어 첫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폭우가 예상되는 지역들의 홍수 대응 등급을 높였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태풍이) 우리나라(중국)와 매우 가깝습니다. 이번 태풍은 강도가 강하고 영향 범위가 넓으며 지속 시간이 긴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중국 동부를 관통해 북상하며 수도 베이징까지 이례적으로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타이완과 마주보는 중국 샤먼시는 직장 휴업, 대중 교통 중단 조치와 함께 태풍이 강한 시간에는 외출도 하지 말라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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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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