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기원
[앵커]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기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결같이 전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기념일을 맞아 포고문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한미 동맹 70주년을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서약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정전 협정 체결 당사자 가운데 한 곳인 유엔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함께 비핵화를 향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우리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외교적 대화가 재개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유흥식 추기경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평화는 개인과 법, 공동선에 대한 존중에 기초한다고 밝혔습니다.
[유흥식/추기경/교황 메시지 대독 : "(정전협정 기념이) 한반도는 물론 참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화해, 형제애, 항구한 화합의 밝은 미래까지도 제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또 "교황이 방북 의지를 여러 경로로 전했다면서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하게 되는 날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측 참전국으로 정전협정에 서명했던 중국은 북중 관계 강화가 한반도 평화의 균형추 역할을 할 거란 목소리를 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끊임없이 중조(중국과 북한)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은 쌍방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또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에선 참전 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기념식 등 정전 70주년을 기리는 여러 행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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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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