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 무너뜨린 이순민 "기분 좋은 기억…밝은 곡으로 창작 계획"

힙합하는 축구선수…결승골로 3-2 승리 견인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랩하는 축구선수 이순민(광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결승골의 기억을 살려 밝은 분위기의 곡을 창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팀 K리그의 이순민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순민은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 홍명보 감독님, 최원권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득점까지 기대를 못했는데, 열심히 경기에 임하다보니 좋은 일이 발생했다.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순민은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11명에 이름을 올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선발됐다. 이후 이순민은 팀 K리그 유니폼 모델로도 선정됐고, 이어 결승골까지 넣으면서 휴식기를 기분 좋게 보냈다.

이순민은 "팀 K리그 후보에 오른 것부터 만족스러워하며 마음을 비웠는데 코칭스태프가 선발해줬다"며 "경기를 준비하면서 팀에 피해만 주지 말자고 생각했다. 주위에서 도와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순민은 이번 팀 K리그에서 이순석 분석코치(울산)와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순석 분석코치는 이순민의 친형으로 이미 울산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고 있는 코치다.

이순민은 "(형과 함께 한 시간이) 재미있었다. 특히 부모님께서 K리그를 대표하는 팀에 형제가 함께 하게 된 점을 좋아하셨다"면서 "형과 함께해서 심적인 걱정도 덜었고, 경기를 준비하는데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순민은 올 여름 자신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곡 작업에 임할 예정이다. 이순민은 오랜 시간 랩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지난해 10월에는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초청 가수로 나서 랩 실력을 뽐냈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는 새로운 음반을 발매하는 등 축구와 힙합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아마도 밝은 분위기의 곡이 나올 것"이라면서 "그 동안 내 이야기를 전하는 곡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좋은 기억인 만큼 많은 분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