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시메오네, 친선전서 그렇게 화낼 필요있나...'잘가세요' 듣고 울산인줄"

홍명보 감독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쇼와 이순민의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홍명보 팀 K리그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을 3-2로 이겼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많은 관중 앞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K리그를 성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선물해 그 고마움을 잘 전달했을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에 밀리는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 홍 감독은 "전반에 상대와 차이가 났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쇼로 1골만 먹혔고 이게 후반전에 따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이창근을 칭찬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메오네 감독의 마드리드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묻는 말에는 "전반전에 우리와 수준 차이가 나는 게 느껴졌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역시 조직적으로 굉장히 잘 갖춰진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순민의 역전골이 터지고 사실상 승리가 확정되자 팀 K리그 응원석 쪽에서 '잘가세요' 응원가가 나온 것을 듣고 어떤 느낌이 들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홍 감독은 "울산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관중들이 휴대전화 라이트를 켜고 노래를 불러 분위기도 그렇고 더 기뻤다"고 답하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경기 도중 여러 차례 대기심에게 판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특히 페널티킥 때 강하게 어필한 시메오네 감독의 행동에 대해 "친선전인데 그렇게까지 (항의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