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에 북중 국경 다시 ‘마스크’…화물 열차 2차례로 늘려
[앵커]
북한과 중국은 정전협정을 한국전쟁에서 승리한 날로 기념하고 있는데요.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중국과 인접한 북한의 국경 지역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달 들어 북한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는데, 마스크를 다시 낀 북한 주민들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하루 한 차례에서 두 차례로 늘었습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신의주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젊은 남녀가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춤을 춥니다.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집단 무도회입니다.
참가자들 모두 마스크를 낀 모습입니다.
이런 사정은 압록강 상류 북한 국경도시 혜산도 마찬가집니다.
지난 1일부터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마스크를 모두 쓴 것입니다.
최근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열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창바이현 주민 : "북한 사람들이 얼마 전에 마스크를 벗었는데, 요즘 또 꼈어요. 7월 1일 벗었는데 어제 또 꼈어요."]
이런 상황에서도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은 하루 1차례에서 2차례로 늘었습니다.
오전 7시 40분, 단둥에서 여객칸 한량과 화물칸 23량의 화물 열차가 건너간데 이어, 오후 1시쯤, 화물칸 9량을 단 열차가 또다시 북한 신의주로 향했습니다.
트럭을 통한 육로운송 대신 열차 운행을 늘린 것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신의주 압록강변에는 공사가 진행 중인 건축물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자재난을 겪어오면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에 쓰일 건축자재가 주로 건너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 : "신의주만 공급하는 자재가 나간단 말이야, 빵통(화물칸) 10개 내지 아홉 개."]
중국은 한국전쟁을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왔다는 뜻의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단둥에선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군은 70년 전 초라한 무기로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논평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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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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