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0세 선수가 '명장' 시메오네 마음 잡았다 "33번(배준호) 인상적" [상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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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활약하는 '20세 유망주' 배준호(대전)가 세계적인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AT마드리드)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페인 강호 AT마드리드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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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강호 AT마드리드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AT마드리드는 전반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지만, 후반 팀K리그 선수들의 투지에 밀렸다. 후반 추가시간 팀K리그 이순민(광주)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AT마드리드에 좌절을 안겼다.
이날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배준호를 칭찬했다. 인상적인 팀K리그 선수들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처음에는 "팀 경기에 집중하느라 못 봤다"고 답했지만, 재차 같은 질문이 나오자 배준호를 찍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름을 말하면 틀릴 수도 있지만, 등번호 33번(배준호)이 인상적이었다. 수비 라인 사이에서 뛰는 플레이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배준호는 K리그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어린 나이에도 소속팀 대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올해 K리그1 13경기에 출전하는등 입지를 다졌다. 또 배준호는 올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에이스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1골 3도움을 기록,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덕분에 배준호는 국내 축구팬들의 뽑은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4만2370표를 받아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형들과 함께 출전하는 영광을 얻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전반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후반에는 많지 않았다. 팀 K리그 선수들의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도 "다행히 정규리그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이 있기 때문에 오심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농담 섞인 표현으로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야닉 카라스코 등 몇몇 주전 선수들이 빠진 것에 대해선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 선수들을 잘 관리하고, 시즌 중에는 잘 써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팀K리그는 선발 11명 전원을 국내선수로 내보냈다. 후반에는 외국인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팀K리그의 전후반 경기력에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잘했다. 전반에는 경기력이 좋았고, 후반에는 골이 많이 터지면서 관중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AT마드리드 팀적으로는 훈련이 잘 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반 AT마드리드 사무엘 리노가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측면을 흔들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수비력이 좋고, 발렌시아(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뛰었을 때 윙백 포지션을 뛰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카라스코와 비슷한 점이 많다. 반대 발(오른발)을 쓰는 (왼쪽) 윙백을 가지면 장점이 많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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