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또 마주한 美中 기후특사…"다자 프로세스 추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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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국을 방문해 미중간 소통 채널을 재가동한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열흘 만에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셰전화 기후변화 사무 특사와 화상으로 다시 마주했다.
다만 당시 케리 특사는 중국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양측 모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양자 관계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과 기후위기가 긴급한 문제라는 데 동의했다"며 소통 채널은 계속 열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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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이달 중국을 방문해 미중간 소통 채널을 재가동한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열흘 만에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셰전화 기후변화 사무 특사와 화상으로 다시 마주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27일 셰전화 특사가 이날 약속에 응해(應約·잉웨) 케리 특사와 화상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생태환경부는 "(두 사람이) 중미 간 기후변화 대화·교류 강화와 글로벌 기후 다자 프로세스 추진 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긴밀한 소통을 계속 유지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중 소통 복원 흐름 속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미국 고위급으로는 세 번째로 지난 16∼19일 방중했던 케리 특사는 17일 셰 특사와 만나 온실가스 저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시 케리 특사는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2015년 파리협약 이후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힘을 모아 COP28을 준비한다면 우리는 이 문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인류는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 감축해야 한다는 추정치도 이때 나왔다.
지난 번 방중에서 케리 특사는 중국에 까다로운 외교 문제를 한쪽으로 떼어놓고 기후위기 문제에서라도 우선 힘을 합치자는 제안을 내놨으나, 중국은 미국의 대(對)중국 압박 해제 같은 '외교 문제'의 해결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당시 케리 특사는 중국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양측 모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양자 관계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과 기후위기가 긴급한 문제라는 데 동의했다"며 소통 채널은 계속 열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날 셰 특사가 최근 중국 주재 UAE 대사를 만나 COP28과 중국-UAE 기후 협력 등 의제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으며, COP28 의장국 UAE의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도 설명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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