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문성주, 펜스 충돌 슈퍼캐치→짜릿한 결승타 “세리머니 하다가 형들이 (공 빠진 거) 가르쳐줘서 2루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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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성주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5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문성주가 호수비에 이어 결승타로 5연패 탈출의 영웅이 됐다.
6회말 2사 1루, KT 안치영의 좌선상 뜬공 타구에 문성주는 전력 질주로 펜스 앞에서 가까스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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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한용섭 기자] LG 문성주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5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몸을 사리지 않는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냈고, 결승타를 터뜨렸다.
LG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6으로 승리했다. 5연패 사슬을 끊었다.
3회 6득점 빅이닝으로 6-1로 역전해 손쉽게 가는 듯 했다. 그러나 KT의 추격을 야금야금 허용했고, 7회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6-6 동점을 허용했다.
문성주가 호수비에 이어 결승타로 5연패 탈출의 영웅이 됐다. 문성주는 6-4로 앞선 6회말 수비에서 슈퍼 캐치로 실점을 막아냈다. KT가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1점씩 뽑아 6-4까지 추격해 왔다.
6회말 2사 1루, KT 안치영의 좌선상 뜬공 타구에 문성주는 전력 질주로 펜스 앞에서 가까스로 잡아냈다. 캐치 후 펜스에 충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머리, 허리를 부딪혀 부상이 우려됐으나, 잠시 후 이상없이 일어났다. KT의 추격 흐름을 한 박자 끊었다.
문성주는 경기 후 "목부터 펜스에 부딪혔는데, 허리 부분에 충격이 있어서 조금 누워 있었는데, 움직여 보니까 괜찮아 바로 일어났다. 목, 허리 모두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타구를 잡고서 바로 앞에 펜스가 있어서, 멈추기도 애매해서 그냥 (펜스에) 몸을 맡겼다"고 말했다. 충돌하는 순간, 글러브를 꽉 쥐고 공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그는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5회 2사 2루에서 문상철의 좌선상 타구는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하고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문성주는 "문상철 선수 타구는 수비 위치를 좌중간으로 많이 이동해 있어서 많이 멀었다. 안치영 선수 타구는 좀 앞에 위치했는데, 너무 멀리 쳐서 잡기 힘들었는데 잡아냈다"고 말했다.
7회말 6-6 동점을 허용한 LG는 8회초 1사 후 신민재와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문성주가 좌중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알포드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고,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문성주는 경기 후 8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 "이전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다(6회 1사 1,2루).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또 병살타 치면 어떡할까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뒤에 현수형도 있어서, 그냥 자신있게 치고 죽으면 후회라도 안 할 것 같아서 그런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 생각으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적시타를 치고 나서 실수도 있었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느라, 알포드의 송구 실책 장면을 보지 못했다. 문성주는 "덕아웃을 보면서 세리머니를 하는데, 형들이 가르쳐줘서 2루로 뛰어갔다. 내 판단 미스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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