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잘~가세요~' 응원에 홍명보 감독, "울산인 줄 알았다", "ATM 조직적인 팀"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홍명보 감독이 세계적인 팀에 승리해 기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에 3-2로 승리했다.

팀K리그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주민규가 출격했다. 2선에선 이승우, 배준호, 나상호가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백승호, 한국영이 구성했다. 4백은 이기제, 김영권, 정태욱, 설영우가 호흡했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이에 맞선 아틀레티코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그리즈만과 모라타가 최전방을 책임졌다. 허리에는 르마, 데 파울, 코케, 리누가 포진했다. 수비는 에르모소, 비첼, 사비치, 아스필리쿠에타가 호흡했다. 골키퍼 장갑은 그르비치가 착용했다.

경기 초반 팀 K리그는 아틀레티코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K리그 내 수준급 미드필더인 배준호, 백승호, 한국영도 아틀레티코의 왕성한 활동량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3분 르마가 역습 과정에서 그리즈만에게 패스했고, 그리즈만의 슈팅은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흐른 공을 르마가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팀 K리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주민규를 필두로 이승우, 나상호 등이 공격을 주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아쉽게 전반은 0-1로 마무리했다.

후반에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교체 투입된 세징야가 프리킥 공격에서 날카로운 궤적의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안톤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판 골 잔치가 벌어졌다. 먼저 아틀레티코가 카를로스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팀 K리그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45분 제르소가 페널티킥(PK)을 만들어 내 팔로세비치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팀 K리그는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의 환상적인 득점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홍명보 감독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선수들이 승리를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 K리그를 성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하는 골을 넣어서 승리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하 디에고 홍명보 감독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전 경기 후 기자회견]

Q. 소감 

A. 많은 관중들 앞에서 선수들이 승리를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 K리그를 성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하는 골을 넣어서 승리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반에 상대와 차이가 있었지만, 이창근의 선방으로 1점 이외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후반에 들어가면서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Q. 전 후반, 한국인, 외국인을 나눈 이유는?

A.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각 포지션마다 한국 선수와 외국 선수를 잘 섞어서 할 수 있었지만,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한국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를 나누느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이창근은 몇 개의 득점 상황을 막아줬다. 외국인 선수들은 팀을 위해 45분 동안 최선을 다해 보기 좋았다.

Q. 설영우를 90분 내내 뛰게 만들었고, 센터백으로 변환했는데

A. 경기 전 티모가 빠져 수비에 한 명의 공백이 발생했다. 티모의 포지션이 중앙 수비이기 때문에 45분을 충분히 뛸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한 명 부족한 것을 설영우가 잘 커버했다고 생각한다. 

Q. 하프 타임에 어떤 라커룸 대화를 했는가?

A. 포기 하지 말라고 했다. 다른 플레이적인 것에 대해서는 경기를 하면서 적응해 갔고, 세트피스에 집중하라고 했다. 

Q. 전력 분석관까지 함께 하며 더욱 집중하면서 준비했는데

A. 전체적으로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이미지적으로 알고 들어왔다. 현실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 그 모습을 모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고, 그런 모습들에서 마지막까지 승리할 수 있는 경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시메오네 감독이 수비 후 역습 잘하는 팀으로 유명한데 어땠는지?

A. 우리와 수준 차이가 난다고 많이 느꼈다.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 있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Q. 역전골 이후 관중석에서 잘가세요 노래가 나왔는데 느낌이 어땠는지?

A. 울산인 줄 알았다. 라이트도 많이 켜지고 매우 좋았다. 승리해서 좋았지만, 또 마지막에 잘가세요 노래가 나와 더더욱 기뻤다.

Q. 시메오네 감독이 판정에 불만이 많던데

A. 친선경기인데 그렇게까지 판정에 불만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Q. 경기 종료 후 악수를 하지 못했는데

A. 특별히 아쉽지 않다. 

Q. 대표팀으로서 승리한 것과 감독으로서 승리한 것의 차이는?

A. 세계적인 선수들을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승리했다는 것이 기쁘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아시아에 와서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늘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

Q. 시메오네 감독이 배준호를 언급했는데

A.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되는 모습이 있던 것 같다. 그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지난 대회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위축돼 보였다.

사진=쿠팡 플레이, 인터풋볼 홍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