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K리그 홍명보 감독 “설렁설렁하는 올스타전은 싫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한 승리라 기뻐”

이정호 기자 2023. 7. 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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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팀 K리그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7.27 연합뉴스



“승리도 하고, 마지막에 ‘잘 가세요’가 나와서 더 기쁘네요.”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를 이끈 홍명보 감독이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경기에서 승리한 데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했다. 1-2로 후반 44분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이순민(광주)이 중거리 극장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오늘 많은 관중 앞에서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 K리그를 많이 성원해주시는 팬들 앞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할 수 있는 골을 넣어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막판 울산의 응원가가 울려퍼진 경기장 분위기에 “(핸드폰)라이트도 켜지면서 마치 울산에서 승리한 것 같았다. 기분이 좋았다. 승리를 하고 마지막에 ‘잘 가세요’가 나와서 더 기뻤다”며 기분좋게 미소지었다.

보통 올스타전은 느슨한 경기가 많았짐나 이날은 양 팀 모두 타이트하게 붙어 흥미진진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올스타전은 설렁설렁하는 분위기였는데 나는 그게 싫다. 명확하게 선을 긋고 준비했고, 결과가 오늘 나왔다”고 만족해했다. 아틀레티코 전술을 분석하기 위한 전력분석팀도 투입됐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경기. 팀 K리그 이창근이 AT마드리드 사무에우 리누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2023.7.27 연합뉴스



전반에 국내파 위주로 아틀레티코 주력선수들을 만나 밀렸던 ‘팀 K리그’는 후반 외국인 선수들로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아틀레티코는 급격히 흔들렸다. 홍 감독은 “훈련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력이 완벽할 수 없어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각 포지션마다 선수들을 섞어서 기용할 수 있었지만, 국내파와 외국인 선수 기용이 조금 효율적이라는 생각이었다”고 선수 기용 전략을 밝혔다.

수훈선수로는 골키퍼 이창근(대전)을 지목하며 “전반에 (전력)차이가 있었지만 이창근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은게 후반전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홍 감독은 아틀레티코 전력에 대해 “저희하고는 확실히 수준 차이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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