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에 호수비까지’… LG 5연패 탈출 선봉장 문성주 “병살타 칠까봐 두려웠지만, 자신있게 돌렸다”

남정훈 2023. 7. 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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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10라운드 지명(전체 97번)의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LG의 문성주(26)가 펜스와의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 수비와 결승 적시타로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문성주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LG가 9-6으로 승리하면서 문성주의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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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10라운드 지명(전체 97번)의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LG의 문성주(26)가 펜스와의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 수비와 결승 적시타로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문성주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를 2연패로 마친 LG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3경기에서도 모두 패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던 LG는 이날 승리로 ‘5전6기’ 만에 50승(2무33패) 고지에 선착하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아울러 대구에서 삼성에 5-6으로 패한 2위 SSG(48승1무34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LG로선 천신만고 끝의 승리였다. 2회 KT 이호연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3회초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의 볼넷과 도루, 땅볼 2개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고,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T 우익수 안치영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누상의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등장한 문보경이 투런포를 쳐내며 점수차를 순식간에 6-1까지 벌렸다.

그러나 이날 승리 시 5할 승률 회복을 앞두고 있던 KT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LG가 이후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친 사이 야금야금 한점씩 따라붙은 KT는 4-6으로 뒤진 7회 2사 1,2루에서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박병호를 대타로 냈다. LG가 자랑하는 최고의 셋업맨 정우영과의 정면 승부에서 박병호가 친 뜬 공이 우익선상에 떨어졌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6-6 동점이 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5점차까지 앞서던 경기에서 동점을 내줘 LG 선수단에 패배의 망령이 또 다시 아른거리는 순간, 도루자까지 터져나왔다. 8회 선두 타자 박해민이 상대 2루수 이호연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도루자를 당하며 팀 분위기에 더욱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LG의 연패 탈출을 향한 집념은 무서웠다. 신민재와 홍창기의 연속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타석엔 문성주가 등장했다. 문성주는 상대 투수 이상동의 떨어지는 포크볼을 감각적으로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KT 좌익수 로하스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다시 9-6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LG가 9-6으로 승리하면서 문성주의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문성주는 호수비도 뽐냈다. 6회 2사 1루에서 안치영이 친 타구가 좌측 펜스를 향해 날아갔다. 문성주는 시프트로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이 타구를 끝까지 쫓아 잡아냈다. 이후 강하게 펜스와 충돌했고, 잠시 그라운드에 누웠던 문성주는 벌떡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걸어들어오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문성주는 호수비 상황에 대해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달려갔다”라면서 “지난해엔 약간 덜렁덜렁 뛰면서 수비 때 시야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박)해민이형이나 (홍)창기형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듣고 발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도 문성주는 ‘자신있게 치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고. 그는 “전 타석에서 똑같은 1사 1,2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쳤다. 그래서 8회 1,2루 상황에서 ‘또 병살타를 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뒤에 (김)현수 형이 있으니 자신있게 치고 죽어야 후회를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자신있게 쳤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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