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연패 끊고 시즌 50승 선착…롯데, 두산 완파(종합)
NC, 페디 호투 앞세워 KIA에 4-0 승리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5연패를 끊고 시즌 50승을 선점했다.
LG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5연패에서 탈출한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2무33패) 고지를 밟았다. KT(41승2무43패)의 4연승도 저지했다.
시즌 50승 선착 팀의 역대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9.7%(33차례 중 22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49승째를 거둔 이후 5경기를 내리 패했던 LG는 50승을 달성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장단 14안타로 9점을 얻어내는 화력을 선보였다. 문성주가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김현수, 오지환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을 때렸다. 문보경은 시즌 3호포를 치며 2안타 2타점을 신고했다.
KT도 나란히 14안타를 뽑아냈지만, 실책 3개를 범하며 흐름을 헌납했다.
KT가 2회말 이호연의 좌월 솔로포(시즌 3호)로 선제점을 내자 LG는 3회초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공략해 6점을 뽑아내고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박해민의 중전 안타와 도루, 신민재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홍창기의 땅볼에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했다.
1-1 균형을 맞춘 LG는 문성주, 김현수의 연속 안타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와 상대 우익수 실책을 엮어 3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문보경은 쿠에바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1-6으로 뒤진 KT는 5회까지 매 이닝 1점씩을 내며 간격을 좁혔다.
3회말 2사 3루에서 배정대의 좌중간 적시타, 4회 1사 1, 2루에서 김준태의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다. 5회 2사 2루에서는 문상철이 왼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4-6까지 따라간 KT는 7회 2사 1, 2루에서 대타 박병호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6-6 균형을 맞췄다.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통산 1100타점을 채웠다.
동점을 허용한 LG 타선은 8회초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민재, 홍창기의 안타로 일군 1사 1, 2루에서 문성주가 리드를 되찾아 오는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때 좌익수 알포드의 실책이 겹치며 1사 2, 3루 찬스가 연결됐고,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LG는 9-6으로 앞선 9회말 함덕주를 올려 경기를 끝냈다.
LG는 선발 이정용이 4이닝 4실점으로 내려간 뒤 5명의 투수를 더 투입해 승리를 잡았다. 정우영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KT는 쿠에바스가 3이닝 6실점 난조로 물러나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네 번째 투수 이상동이 1⅓이닝 3실점 2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 조화를 내세워 두산 베어스를 9-1로 물리쳤다.
이틀 연속 두산을 꺾은 롯데는 41승 42패가 돼 4위 자리를 탈환했다.
11연승 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44승 1무 38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3위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하고 승리 투수가 됐던 반즈는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면서 시즌 7승째(6패)를 따냈다.
롯데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날리며 두산 마운드를 괴롭혔다. 안치홍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9피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8패째(2승)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2회말 양의지, 김재호가 2루타 한 방씩을 날리면서 1점을 올렸다.
롯데는 3회에만 5점을 올리며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3회초 김민석, 윤동희의 연속 안타와 니코 구드럼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일궜고, 안치홍이 우익수 방면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전준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9호)를 쏘아올려 롯데에 5-1 리드를 안겼다.
롯데는 5회초 구드럼의 2루타와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6회초에는 2점을 더 올렸다. 박승욱의 안타와 도루,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민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8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박승욱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안우진의 쾌투 속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은 키움은 시즌 41승째(2무 49패)를 수확했다. 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36승 4무 43패가 됐다.
안우진의 호투가 단연 빛났다.
안우진은 8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을 무려 10개를 솎아냈다.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던 안우진은 한층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승리를 일궜다. 시즌 7승째(6패)다.
2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안우진은 3회초 2사 후 이도윤에 볼넷을 내줬지만,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정은원에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위기없이 이닝을 끝냈다.
키움은 4회말 '0'의 균형을 깼다.
4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상대 1루수 권광민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로니 도슨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이어졌다. 후속타자 이형종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송성문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도슨이 홈으로 파고들면서 키움은 1점을 더했다.
안우진은 5,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7회초 1사 후 노시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닉 윌리엄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삼진 2개를 곁들여 8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안우진은 투구수가 99개라 완봉승 도전도 기대케 했다.
하지만 키움 벤치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투입했다.
임창민은 2사 후 정은원, 노시환에 연속 안타를 헌납했으나 채은성을 2루수 직선타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켰다.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혜성이 뛰어오르면서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임창민은 시즌 16세이브째(1승 1패)를 올렸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4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오히려 시즌 3패째(5승)를 떠안았다.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의 호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4-0으로 눌렀다.
NC는 43승 1무 39패를 기록해 4위를 유지했다. KIA는 37승 1무 42패가 돼 7위에 머물렀다.
NC 에이스 페디는 7이닝 동안 5개의 안타만 내주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4개를 곁들였다.
페디는 시즌 14승째(2패)를 따내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1승으로 2위인 아담 플럿코(LG 트윈스)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또 시즌 평균자책점을 1.87에서 1.74로 끌어내려 이 부문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NC 타선에서는 9번 타자 김한별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해냈다.
KIA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5⅔이닝 8피안타(1홈런) 5볼넷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6패째(5승)를 당했다.
통산 164승 중 162승을 선발승으로 거둔 양현종은 선발승 1개를 추가하면 송진우가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 선발승(163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해 통산 탈삼진 1896개를 유지한 양현종은 역대 두 번째 통산 1900탈삼진 달성도 다음으로 미뤘다.
NC는 2회에만 3점을 올렸다.
2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터뜨려 NC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윤형준의 2루타와 도태훈의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든 NC는 박세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김한별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는 손아섭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쳤다.
페디는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팀의 3점차 리드를 지켰다. 3, 4회초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NC는 추가점을 뽑았다. 6회말 도태훈, 박세혁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한별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류진욱(⅔이닝), 김영규(⅓이닝)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초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선빈을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보낸 이용찬은 고종욱에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주자가 진루하면서 2사 2, 3루 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준수를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 7-8 패배를 설욕하며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끝낸 최하위 삼성은 34승 52패가 됐다.
2위 SSG는 48승 1무 34패를 기록, 선두 LG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 간판 타자 구자욱은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대체 선발로 나선 김대우가 3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재익(1⅓이닝)~최지광(1이닝)~우규민(⅔이닝)~이승현(⅓이닝)~장필준(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최지광은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품에 안았다.
SSG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4이닝 4피안타(1홈런) 5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조기 강판되며 체면을 구겼다. 뒤이어 등판한 백승건이 1⅓이닝 2실점하고 시즌 2패째(2승)를 당했다.
SSG 간판 타자 최정은 9회 시즌 20호 홈런을 날려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동시에 박병호(KT), 이승엽에 이어 역대 3번째로 8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먼저 앞서간 것은 삼성이었다. 1회말 김현준과 이재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김동엽의 안타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선 강한울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SSG는 2회초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월 솔로 아치(시즌 11호)를 그려내 1점을 만회했고, 3회초 2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4호)를 작렬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SSG는 4회 홈런으로 다시 역전했다. 4회초 2사 3루에서 김민식이 우월 투런포(시즌 4호)를 터뜨렸다.
하지만 삼성은 4회말 볼넷과 상대 실책,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이성규가 득점해 4-4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6회초 리드를 되찾았다. 김동진, 김현준,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고,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이 6-4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은 2사 후 최정에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13세이브째(2승 3패)를 챙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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