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사고력 키우는 학생·시민 ‘읽·걷·쓰’ 시작

기자 2023. 7. 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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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아이들이 유튜브나 PC게임에서 조금은 멀어지고, 걸으면서 생각한 것을 글로 쓰는 가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임기 첫 4년은 코로나19에 대응하며 인천 미래교육의 토대를 구축하는 시기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99% 공약달성률로 나타났다.

재선 후 1년은 지난 4년간 준비했던 인천 미래교육의 토대 위에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학생들이 결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천 교육의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간이었다. 도 교육감은 앞으로 3년 인천 교육의 방향을 학생 개인의 맞춤형 성장과 공동체성 함양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3대 추진과제로 올바로 교육, 결대로 교육, 세계로 교육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전 재임 기간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포스트 코로나를 디지털 충격의 시대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초거대 AI의 등장이다. 챗GPT가 답을 주는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기만의 생각을 갖는 것이다. 이에 읽·걷·쓰 사업을 시작한다. 지혜와 지식을 얻는 읽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인 걷기, 걸으면서 생각한 것을 쓰는 쓰기로 인간의 본질을 찾는 교육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 읽·걷·쓰 사업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읽·걷·쓰 사업은 인천시교육청 7대 역점사업 중 하나다. 새로운 사업이 아니다. 지난 임기 때 주요 사업이었던 ‘책 읽는 도시, 인천’에 쓰기와 걷기를 넣어 확장했다. 인구의 10%가 1권 이상 책을 출간한 나라, 사람은 태어날 때 가슴에 책을 지니고 태어난다고 믿는 나라, 이런 나라가 바로 아이슬란드다.

인천도 아이슬란드와 같은 곳이 되길 바란다. 인천의 397개 도서관과 95개 서점을 연결하고 수많은 걷기 모임과 함께해 학생·교직원·학부모·시민이 동행하는 읽·걷·쓰 시민문화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다음과 같은 성과목표를 세웠다. 읽·걷·쓰 단체 1만개 운영, 공공·학교도서관 연간 도서 대출 2000만권, 학생·시민 10만명 인천길 걷기,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시민 30만 저자 되기가 그것이다. 학생뿐 아니라 여러분의 직장이나 가정에도 읽·걷·쓰 모임을 부탁드린다. 인천교육청이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난정평화교육원 평화예술축제에서 어린이들이 평화인권 선언도 발표하고, 동요제도 가졌다는데.

“지난달 30일 난정평화교육원 개원식에서 어린이·청소년 평화인권 선언과 더불어 어린이 동요, 랩 축제를 했다. 어린이·청소년 평화인권 선언문은 사전에 공모를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었다. 그런 만큼 어른들이 귀담아들어야 내용도 많다. 안전·포용·자유·미래·공존을 위한 5가지 조항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어른들의 실천 사항 10가지, 어린이들의 실천 사항 10가지다. 어린이 평화인권 선언은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은 행복한 성장을 위해 모든 형태의 학대·방임·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로 시작한다. 또 어른들에게 드리는 말로 ‘어른들이 경험한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어른들도 꾸준한 배움을 실천해주세요’ 등 귀담아들을 것이 많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으로 이와 같은 사업을 지속 추진해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알릴 것이다.”

- 인천이 전국 최초로 통학복지인 학생 등교버스 운영을 시작했다. 수소버스도 투입했다는데.

“전국 최초로 학생 등교버스인 학생성공버스 운영을 시작했다. 40개 중·고교, 1240명이 이용하고 있다. 전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운영하는데 특별히 3대는 수소버스로 시작한다. 인천의 원거리 통학 발생 지역인 송도, 청라·경서, 검단신도시, 영종, 서창·남촌, 부평·일신 6개 권역에 총 27대 차량이 다닌다. 학생성공버스는 교육환경 개선, 친환경 차량 이용, 기관 간 협업, 생태교육으로의 실천 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학생성공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소 생산시설 견학, 수소버스 생산 및 공급에 관한 체험학습 등 생태전환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다. 말 그대로 통학하며 배우는 교육을 실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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