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력 회복 화두로 교사·학생·학부모 맞춤 지원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은 지난달 27일 본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4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학교 교육력 회복을 화두로 경남교육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교육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력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3년여의 코로나 시기는 연대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면서 “경남교육 또한 구성원 간 협력과 맞춤형 지원으로 학교 교육력을 회복하고 경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학교 교육력을 회복하기 위해 교원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학력 향상과 관계회복, 학부모 참여 확대, 미래교육원과 생태 중심 교육기관의 배움 확장 등 주요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우선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업무 환경을 개선한다. 교원의 업무를 경감하기 위해 현재 초등학교에 추가 배치된 교무 행정원을 중학교까지 확대한다. 교육 활동을 침해할 때 법률 지원과 상담, 장기 치유 등 교원의 회복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돕도록 교권 보호 지원단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아동학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법과 제도 정비를 제안해 교원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다.
경남도교육청은 또 학생의 학력 향상과 관계회복을 지원한다. 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 확대, 농어촌 지역 아이톡톡 심화 과정 개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학습 지원단을 운영한다. 경계선 지능 학생과 다문화 학생 등 교육 결손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기초학습과 심리상담 지원을 강화한다. 관계 회복지원단의 역할을 확대하고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해 학생이 안전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학교문화를 만든다.
학부모가 교육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부모회의 공간을 확보하고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학부모아카데미, 학부모지원센터 운영으로 학부모의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연수 기회를 확대한다. 특히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자녀 양육 상담과 심리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반기 개원하는 미래교육원은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 콘텐츠를 활용해 학생의 맞춤형 교육 지원과 교원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
2025년 개원할 진로교육원과 함께 디지털 기반 교육 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도전하고 탐험하는 생태교육이 이뤄지도록 수련기관을 재구조화하고, 생태 전환 교육의 중장기 비전과 방향을 수립해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교육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박 교육감은 “교육은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의 미래를 상상해야 하고 그 효과는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갔을 때 실현될 수 있다”면서 “경남교육청이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자립과 공존의 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교육감은 “경남교육청은 언제나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면서 도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 대비해 찾아가는 권역별 이동상담실을 운영한다.
이동상담실은 대학 입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 최신의 진학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동상담실은 내달 5일 사천고등학교(오전), 통영 동원고등학교(오후), 12일 양산 물금고등학교(오전), 김해삼문고등학교(오후)에서 진행된다.
신청은 25일 오전 10시부터 경남대입정보센터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온라인 접수 시 아이디(ID)가 없는 경우 회원가입을 한 뒤 학생과 학부모 중 한 명이 신청하면 가족 동반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은 개인당 40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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