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유엔군 고마움 잊지 않을 것"…참전용사 일일이 영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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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25전쟁(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인 27일 유엔(UN)군 참전용사들에게 과거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7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의장병 호위를 받아 차례대로 입장하는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을 무대에서 직접 영접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유엔군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정부포상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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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 유엔군 피 묻은 군복 위 서 있어"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25전쟁(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인 27일 유엔(UN)군 참전용사들에게 과거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7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의장병 호위를 받아 차례대로 입장하는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을 무대에서 직접 영접했다.
노병들은 이제는 노쇠해 지팡이를 짚으며 발걸음을 옮기거나 휠체어를 탔지만, 깔끔하게 군 예복을 차려입고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한 참전용사는 휠체어에서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입장한 테드 에이디 캐나다 참전용사를 대통령 옆자리로 직접 안내했다. 에이디 용사는 패트리샤 경보병 연대 소속으로 가평전투에 참전했다.
기념식에서는 올해 파병 10주년을 맞은 남수단 한빛부대 장병들이 국민의례 때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73년 전 자유세계 수많은 젊은이가 '하나의 유엔 깃발 아래'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며 "여러분과 우방국에 대한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도 유엔군 사령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핵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해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유엔군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정부포상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호주군 참전용사로 멜번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했던 고(故) 토마스 콘론 파킨슨 일병에게 국민훈장 석류장, 미국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과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도널드 리드 참전용사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석류장은 고인의 딸인 샤론 파킨슨 맥코완이 대신 받았다.
인사말은 유엔 참전국을 대표해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이 했다. 키로 총독은 "한반도의 통일과 분단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 및 국제사회와 건설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참전용사들이 한국전쟁 참전 당시 따라 불렀던 아리랑을 공연하는 순서도 이어졌다.
패트릭 파인 미국 참전용사와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가 연합합창단과 함께 '어메이징 아리랑'을 합창했다. 파인 용사는 미 해병대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으며, 태커리 용사는 2019년 경연 프로그램인 영국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최고령으로 출연해 우승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을 떠나면서 자리를 함께한 참전용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 및 참전용사·유가족 200여명과 6·25참전유공자 및 보훈단체 7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시민, 학생 등 총 2600여명도 자리를 채웠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전 김 여사와 함께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유엔군 위령탑 앞에서 전몰장병의 희생을 기렸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 위령탑에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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