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5연패 탈출한 LG, 28년 만에 시즌 50승 선착(종합)
NC 페디, 7이닝 무실점…키움 안우진, 8이닝 10K 무실점
(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가 힘겹게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올 시즌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올랐다.
LG는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문성주의 결승타에 힘입어 9-6으로 이겼다.
최근 5연패를 당하는 등 무려 19일 만에 승리를 추가한 LG는 이날 패한 2위 SSG 랜더스를 다시 1.5게임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또한 LG는 가장 먼저 시즌 50승(33패 2무) 고지에 올라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한층 키웠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전후기 리그로 진행된 1982∼1988시즌과 양대 리그로 열린 1999∼2000시즌을 제외하면 시즌 50승을 선착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33차례 중 23번으로 69.7%나 된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33차례 중 19번으로 57.6%에 이른다.
LG가 시즌 50승에 선착한 것은 1995년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이날 kt는 2회말 2사 후 이호연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LG는 공수 교대 후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중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후속 땅볼로 득점해 1-1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뽑아 역전한 뒤 문보경이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6-1로 앞섰다.
kt는 3회말 배정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에도 김준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6으로 추격했다.
5회에는 문상철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kt는 7회말 대타 박병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좌전 적시타로 7-6으로 앞선 뒤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9-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문성주는 8회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잠실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찰리 반즈와 전준우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9-1로 대파했다.
주중 3연전에서 1패 2연승을 거둔 롯데는 이날 패한 kt wiz를 제치고 이틀 만에 5위에 복귀했다.
두산은 2회말 좌중간 2루타를 친 양의지를 김재호가 중월 2루타로 불러들여 먼저 점수를 뽑았다.
끌려가던 롯데는 3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한 롯데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전준우가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5-1로 앞섰다.
5회에는 니코 구드럼의 2루타에 이어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에는 김민석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롯데는 8회에도 박승욱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선발 반즈는 7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3위 두산은 11연승 뒤에 2연패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구자욱이 맹타를 휘두른 꼴찌 삼성 라이온즈가 2위 SSG 랜더스를 6-5로 따돌렸다.
삼성은 경기 초반 SSG 선발 김광현이 흔들리는 틈을 타 먼저 점수를 뽑았다.
1회말 볼넷 2개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강한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SSG는 2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3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3회말 구자욱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다시 리드했으나 SSG는 4회초 김민식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은 4회말 김광현의 실책 속에 안타 없이 4-4 동점을 만든 뒤 6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4로 재역전했다.
SSG는 9회초 최정이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시즌 20호인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다시 뒤집지는 못했다.
구자욱은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김광현은 4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5개로 4실점(3자책) 하고 강판당했다.
창원에서는 특급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를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양현종을 선발 투입한 KIA 타이거즈를 4-0으로 꺾었다.
NC는 2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이어 윤형준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박세혁-김한별-손아섭의 연속 3안타가 터져 2점을 보태며 3-0으로 앞섰다.
6회에는 2사 후 볼넷 2개에 이어 김한별이 우전 안타를 날려 4-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1회와 3, 4, 5회 등 네차례나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완패했다.
페디는 7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4승(2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1.74로 더욱 낮추며 확실한 1위를 질주했다.
KIA 베테랑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5개로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에이스 안우진이 출격한 키움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를 2-0으로 꺾고 고척돔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키움은 상대 실책을 틈타 결승전을 뽑았다.
4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1루수 실책으로 살아 나갔고, 로니 도슨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에서 이형종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송성문의 내야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나 마운드가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안우진은 최고시속 158㎞의 강속구를 앞세워 8회까지 삼진 10개를 뽑으며 산발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도 7회까지 삼진 7개를 곁들이며 2안타, 4볼넷으로 2점(1자책)만 허용했으나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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