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9번째 금리 인상…라가르드 "유로존 경제 전망 악화"(종합)

권영미 기자 2023. 7. 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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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4.25%로 인상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는 이같이 인상하고, 수신금리(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0.25%p씩 각각 3.75%와 4.5%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의 결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10월 이후 절반으로 줄었지만 아직 5.5%로 ECB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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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 금리 0.25%p 올려 4.25%로…수신금리는 3.75%
라가르드 총재 "러의 곡물협정 탈퇴가 인플레 더 올릴 것"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총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4.25%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유럽의 기준 금리는 9번 연속 인상되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는 이같이 인상하고, 수신금리(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0.25%p씩 각각 3.75%와 4.5%로 인상했다.

ECB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시장 예상대로 0.25%였지만 여름 이후 금리가 어떻게 될지도 시장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ECB는 앞으로의 움직임에 대해 어떤 지침도 내놓지 않고 다만 "금리(인상)의 적절한 수준과 기간을 정하기 위해 데이터 의존적 접근 방식을 계속 따를 것"이라고만 밝혔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만에 처음으로 0.5%p 인상을 감행한 후 이번으로 9번째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인상 폭은 점차 줄었지만 인플레를 잡는 것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의 결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10월 이후 절반으로 줄었지만 아직 5.5%로 ECB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는 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 지역의 단기 경제 전망이 악화된 것은 주로 내수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탈퇴가 식료품 가격을 올려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향후의 금리 결정에 대해 ECB는 '열린 마음'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신중하게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으며, 9월과 이후 회의에서 결정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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