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울먹이며 전한 인생의 고비 "갑상선암 수술에 목 신경 다쳐" [유랑단](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후배 르세라핌과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무대를 선보였다.
2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송 포 유 인 평창(Song For You in 평창)'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엄정화는 르세라핌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지난달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특급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처음 인연을 맺었던 바 있다.
평창 공연 한 달 전 있었던 컬래버 무대 첫 연습날, 엄정화는 "우리 '유랑단' 메인 타이틀곡이 르세라핌 노래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메인 타이틀곡은 르세라핌의 '파이어 인 더 벨리(Fire in the belly)'다.
이어 엄정화는 "그 노래 주제랑 '유랑단' 주제랑 너무 맞았다. 우리도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 의미의 활동 중"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에 르세라핌은 '파이어 인 더 벨리(Fire in the belly)'가 수록된 앨범을 선물로 건네며 마음을 전했다.
기쁘게 앨범을 받아 든 엄정화는 "같이 무대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진짜 진심으로 영광이다. 고맙다"며 "이 무대를 한 번만 하기엔 너무 아쉬워가지고. 혹시 시간이 되면 강원도도 와주겠느냐. '유랑단' 무대가 있다. 잘 언니도 연습해 보겠다"고 평창 공연을 권유했다.
첫 만남부터 말랑콩떡찰떡 케미스트리를 뽐낸 엄정화와 르세라핌. 이들은 위버스콘 페스티벌도 원팀처럼 위화감 없이 소화하며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들은 평창에서 다시 뭉쳐 또 한 번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평창 공연 무대에 오른 엄정화는 "내가 이제 부를 곡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도 인생에서 굉장히 고비라고 생각할 만큼 좀 힘든 시간을 지냈다. 너무나도 무대가 그립고 너무나도 노래가 하고 싶고 그래서 만든 곡이 이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이라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엄정화는 무대에 오르기 전 르세라핌에게도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언니한테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은 좀 사연이 있다. 앨범을 만드는데 거의 9년 넘게 걸렸다. 2008년도에 '디스코(D.I.S.C.O)' 앨범을 내고 2010년도에 갑상선 수술을 했다"며 "그랬는데 수술하다가 목 신경을 다쳤다. 말하는 것도 어려웠고 노래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엄정화는 "그래가지고 내가 너무너무 이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연기하는 것도 너무너무 좋은데 이 두 가지를 다 못하면 어떡하지 싶었다. 이 일로 노래를 못하게 된 걸로 그냥 포기한다면 갑자기 (내 삶의)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이라며 말하던 중 북받친 듯 살짝 울먹였다.
그러면서 "다시 노래를 하고 싶더라 너무너무. 그거는 이제 내가 극복했다는 뜻이니까. 그래서 해내고 싶었다.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노래를 특히 부를 땐 눈물이 너무 많이 나더라. 엔딩 같았는데 내가 다시 꿈꿀 수 있게 됐으니까"라며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이 자신에게 가진 남다른 의미를 털어놨다.
이를 들은 허윤진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멜로디도 그렇고 노래 자체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코러스에도 퇴장하다가 새로운 관객들이 입장한다는 가사를 보고 안심하면서 되게 감동적이었다"고 곡을 들은 느낌을 전했다.
그러자 엄정화는 "그런 의미에서 언니는 이 노래를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싶다. '아, 내 인생 이제 끝났나' 이게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구나'하는 노래를 같이 부르고 싶다"며 말했다. 르세라핌 또한 "너무 좋다", "파이팅이다"고 엄정화의 말에 호응했다.
그리고 마침내 시작된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무대. 엄정화의 뒤에선 르세라핌 멤버들은 '디스코(D.I.S.C.O)', '초대', '페스티벌(Festival)', '포이즌(Poison)' 등 엄정화의 히트곡 안무를 선보이며 깜짝 손님으로 함께했다. 엄정화는 르세라핌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또 한 번의 레전드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무대를 완성했다.
[사진 = 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