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2루를 밟지 못했다, 99구로 8이닝 무실점 10K, 안우진 올시즌 한화전 ERA '0.69'

민창기 2023. 7. 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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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은 KBO리그 최고투수다.

올해 한화전 3경기에 등판해 18이닝을 던지면서 3실점(2자책)했다.

안우진이 올 시즌 한화전 4경기 만에 첫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한화전 평균자책점을 '0.69'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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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화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안우진. 이번 시즌 한화전 첫승을 올렸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은 KBO리그 최고투수다. 모든 팀에 강했지만 특히 한화 이글스에 강했다. 올해 한화전 3경기에 등판해 18이닝을 던지면서 3실점(2자책)했다.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상대한 8개팀 중 한화전에서 가장 좋았다.

그런데도 승리없이 1패만 했다. 지난 4월 1일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월 16일 경기 땐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놓쳤다. 타선의 득점지원이 부족했고, 불펜 도움을 받지 못했다.

지난 5월 30일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선 5이닝 2실점(1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한화 선발 산체스가 6이닝 1실점하고 승리를 가져갔다.

안우진이 올 시즌 한화전 4경기 만에 첫승을 거뒀다. 2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2대0 승리를 이끈 완벽투였다. 99구로 아웃카운트 24개 중 10개를 삼진으로 잡을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안우진은 한화전 평균자책점을 '0.69'로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최단 시간인 2시간 12분 만에 끝났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3회초 2사까지 8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딱 세명의 주자를 내보냈
8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4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는 이형종.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4회 송성문의 내야땅볼 타구 때 득점에 성공한 도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다. 단 1명의 주자도 2루를 밟지 못했다.

4회말 히어로즈 타선이 터졌다. 운이 따랐다. 2번 김혜성이 친 땅볼 타구를 한화 1루수 권광민이 포구 실책을 했다. 호투하던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흔들렸다. 다음 타자 도슨을 볼넷을 내보내고, 이형종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취점을 뽑은 히어로즈는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2-0.

최원호 한화 감독은 안우진에게 강했던 타자들을 전진배치했다.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백업포수 이도윤이 최재훈 대신 마스크를 썼다. 또 8타수 4안타를 기록한 정은원을 2번에 넣었다. 또 지난 2년간 8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인환 대신 권광민을 1루수로 내보냈다.

그러나 안우진을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7이닝 2실점 호투를 했지만 안우진의 역투에 밀렸다.

7이닝 2실점 호투를 한 한화 선발 산체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히어로즈는 하루 만에 단독 8위로 복귀했다. 3연전 스윕을 노렸던 한화는 위닝시리즈로 만족해야했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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