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민 극장골' 팀K리그, AT마드리드에 3-2 역전승
30일 오후 8시에는 AT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대결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가 무더위 속에 펼쳐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이끈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순민(광주)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쿠팡플레이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대결에서 팀 K리그는 스페인 3대 명문 클럽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매콤함을 선사했다.
이순민은 2-2로 팽팽한 후반 추가시간 제르소(인천)의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골키퍼 이창근(대전)은 전반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5만8903명의 관중이 찾아 무더위를 뚫고 한여름 밤의 축구 축제를 즐겼다.
쿠팡플레이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이벤트는 오는 3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AT마드리드, 8월3일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전북 현대의 경기로 이어진다.
팀 K리그는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최전방에 주민규(울산), 이승우(수원FC), 나상호(서울) 스리톱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백승호(전북), 배준호(대전), 한국영(강원)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이기제(수원), 김영권(울산), 정태욱(전북), 설영우(울산)가 지켰고,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하는 AT마드리드도 앙투안 그리즈만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즈만과 함께 알바로 모라타, 악셀 비첼, 스테판 사비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이 출격했다.
전반전은 K리그1의 대표 골키퍼 중 하나인 이창근의 선방쇼가 인상적이었다.
전반 3분 호드리고 데 파울의 중거리슛을 멋진 슈퍼세이브로 막았고, 이후에도 계속된 상대의 공세를 잘 버텼다.
모라타는 전반 7분 침투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팀 K리그도 맞섰다. 주민규가 전반 12분 이기제(수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로 침투했지만 상대 수비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걸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13분 그리즈만의 슈팅이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지만 토마 르마르가 왼발로 골문을 노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연거푸 골대를 때리는 등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조직력은 탄탄했다.
모라타는 23분에도 팀K리그의 골네트를 갈랐지만 이번 역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리즈만은 24분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창근은 전반 막판까지 강한 집중력을 유지했다.
전반 35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마리오 에르모소의 강력한 헤더를 선방했고, 전반 40분에도 리누가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헤더로 연결한 걸 몸을 날리며 멋지게 쳐냈다.
공격에선 이승우가 전반 44분 예리한 오른발 중거리슛을를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맞았다.
모라타는 전반 45분에도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인정받지 못했다. 세 번이나 오프사이드로 고개를 숙였다.
팀 K리그는 후반 들어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
팀 K리그는 한층 정확하고 빠른 패스 플레이와 적극적인 공세로 전반과 대조를 이뤘다.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안톤(대전)이 세징야(대구)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균형을 다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39분 카를로스 마르틴의 골로 2-1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제르소가 페널티킥을 얻어 기회를 잡았고, 후반 44분 팔로세비치(서울)가 침착한 킥으로 2-2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 승부를 벌일 예정이었다.
승부차기가 유력한 상황에서 이순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제르소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밖으로 흘려준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때려 상대의 골문 오른쪽 아래를 갈랐다.
1903년 창단한 AT마드리드가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3위에 오른 AT마드리드는 통산 11차례 정규리그 우승컵을 든 강호다.
레알 마드리드(53회), 바르셀로나(27회) 다음으로 우승컵이 많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도 10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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