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수비' AT마드리드, 팀 K리그 저력에 무릎꿇다…이순민 역전골

김영훈 기자 2023. 7. 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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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권광일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팀 K리그가 AT마드리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일정에서 AT마드리드를 상대로 3-2 승리를 기록했다.

팀 K리그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이승우, 주민규, 나상호, 백승호, 한국영, 배준호, 이기제, 김영권, 정태욱, 설영우, 이창근이 출전한다.

AT마드리드는 5-3-2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알바로 모라타, 앙투안 그리즈만, 사무엘 리노, 토마 르마, 코케, 로드리고 데 파울, 마리오 에르모소, 악셀 비첼, 스테판 사비치,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이보 그르비치가 나선다.

전반전 양 팀은 한 차례씩 주고받았다. 전반 2분 데 파울이 세컨드 볼 찬스에서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4분에는 팀 K리그가 역습 기회를 잡았고 주민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AT마드리드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7분 수비 사이를 파고든 모라타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공세를 유지한 AT마드리드가 먼저 미소지었다. 전반 13분 상대 공격을 끊고 역습 상황에서 그리즈만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흘렀는데 골문 앞 르마가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팀 K리그는 상대의 흐름에도 이창근 골키퍼의 활약을 앞세웠다. 전반 36분, 38분 상대의 코너킥을 연이어 막아섰고, 2분 뒤에는 측면을 허물고 파고든 리노의 결정적인 헤딩을 선방했다.

사진 = 권광일 기자


후반전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냈다. 팀 K리그는 이순민, 안톤, 그랜트, 제르소, 세징야, 제카를, AT마드리드는 찰라르 쇠윈쥐, 사울 니게스, 앙헬 코레아, 하비 갈란, 파블로 바리오스, 카를로스 마르틴, 로드리고 리켈메, 알리아스 코스티스를 투입했다.

분투하던 팀 K리그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지양의 크로스를 박스 안 안톤이 헤딩으로 돌려놓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는 접전 속 K리그는 변화를 이어갔다. 팔로세비치, 황재원(후반 9분), 헤이스(후반 19분)를 투입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의 크로스를 헤이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AT마드리드도 골문을 노렸다. 후반 36분 산티아고 무리뇨의 패스를 받은 바리오스가 박스 안쪽에서 골문을 겨냥했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잡아냈다.

백중세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AT마드리드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0분 좌측면을 파고든 가운데 박스 안쪽 코레아가 반대편으로 패스를 내줬고 마르틴이 밀어 넣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팀 K리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3분 박스 안쪽으로 파고든 제르소가 상대 수비 파울에 쓰러졌다. 주심은 PK를 선언,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골키퍼 방향을 속이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팀 K리그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좌측면에서 공격을 펼친 가운데 세징야, 제르소를 거쳐 이순민이 박스 앞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양 팀 모두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 K리그는 전반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국내파 선수 위주로 경기를 펼치다 후반전에는 외국인 선수들을 투입해 상대를 공략했다.

결과는 대성공적이었다. 막판 이순민의 역전골로 팀 K리그는 수비의 명가 AT마드리드를 무너트렸다.

반면 AT마드리드 역시 전반과 후반 모두 1군 선수들을 내세우며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에는 그리즈만, 모라타가, 후반전에는 코레아, 바리오스가 공격을 책임졌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경기 내내 시종일관 호통을 치며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AT마드리드는 패배에도 끝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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