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준공업지 ‘르네상스’ 구상 짠다
영등포구가 경인로 일대 등 지역 내 준공업지역의 산업 기반을 재편하기 위한 용역을 8월 중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내 준공업지역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영등포 내 준공업지역은 여의도·영등포 도심과 접한 지리적 이점이 큰 곳이다. 하지만 많은 공장이 지방으로 이전했고, 국내 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지금은 공장과 공동주택이 혼재된 상황이다. 주거 환경은 열악하고 산업 기반은 약해져 있다는 게 구의 판단이다.
이에 일대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으로 경인로 등 준공업지역의 목표와 발전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준공업지역에 대한 상위·관련 계획과 준공업지역의 도심 고도화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재편안도 검토한다. 법·제도 개선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준공업지역을 미래 산업을 견인하는 경제 중심지로 재편하고 경인로를 중심으로 한 산업·주거·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도시로 조성하고자 용역을 발주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중 착수해 10개월간 진행될 예정인 이번 용역 비용은 2억5000만원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용도지역 재편 방향이 담긴 서울시의 ‘2040 도시기본계획’에 맞춰 준공업지역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에도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용역이 준공업지역에 새로운 활력과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준공업지역에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접목하고, 4차산업을 유치하는 등 미래 산업과 경제·주거·문화가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로 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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