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양현준은 '골키퍼' 이창근…그리즈만 상대로 선방쇼

안경남 기자 2023. 7. 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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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빛난 '제2의 양현준'은 골키퍼 이창근(대전)이었다.

이창근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의 골키퍼로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한 뒤 조현우(울산)와 교체됐다.

이번 AT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도 누가 '제2의 양현준'이 될지 관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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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투표서 조현우 제치고 골키퍼 1위
선발로 45분 뛰며 AT마드리드 소나기 슛 막아내
[서울=뉴시스]팀 K리그 골키퍼 이창근.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빛난 '제2의 양현준'은 골키퍼 이창근(대전)이었다.

이창근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의 골키퍼로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한 뒤 조현우(울산)와 교체됐다.

팬 투표에서 조현우를 제치고 골키퍼 포지션 1위를 자치한 이창근은 이날 팀 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이창근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 멤버인 로드리고 데 파울의 중거리 슛을 쳐내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전반 12분 상대 역습 찬스에서 토마 르마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 과정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슛을 막아내는 등 순발력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이창근의 선방은 빛났다. 전반 19분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알바로 모라타의 헤딩 슛을 막았고, 전반 39분에는 사무엘 리누의 헤더도 쳐냈다.

이창근 덕분에 0-1로 전반을 마친 팀 K리그는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안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이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3.07.27. myjs@newsis.com

지난해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는 당시 강원FC에서 뛰던 양현준이 깜짝 활약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전에서 자신감을 얻은 양현준은 그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올여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다.

이번 AT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도 누가 '제2의 양현준'이 될지 관심이었다.

최근 파리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과 루머가 있었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관심 있는 한국 선수가 있는지 보겠다"며 팀 K리그 선수들을 자극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수원FC)와 백승호(전북),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주역인 배준호(대전) 등이 기대를 모았으나, 팬들로부터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건 이창근 골키퍼였다.

2012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창근은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대전에서 뛰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슈팅을 하고 있다. 2023.07.27. kmn@newsis.com

지난 시즌에는 승강플레이오프(PO)를 포함해 32경기에 출전해 대전의 K리그1 승격에 이바지했고, 올해도 K리그1 24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연령별 대표를 거친 이창근은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준우승을 경험했다.

또 2020년에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선택을 받아 A대표팀에 발탁돼 11월17일 카타르와 친선경기(2-1 승)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팀 K리그는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광주)의 결승골로 AT마드리드를 3-2로 눌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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