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진짜 마지막일 거야”...곳곳서 감지되는 美 긴축종료 신호
파월 의장, “물가·고용 데이터 따라 9월 금리 판단”
시장선 “긴축 마무리 국면” 평가 우세
한미 금리차 2%포인트 시대...자금 향방 촉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신 물가와 노동시장 데이터에 따라 오는 9월 FOMC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는 매파적 ‘포커페이스’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여전히 높고 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먼 과정”이라면서 “연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올해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9월에 이어 11월, 12월에 예정돼 있다.
연준은 경제활동 확장 속도에 대해 기존 보통(modest)에서 완만(moderate)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파월 의장은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6개월간 이어진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레이스가 사실상 끝났다는 뜻이다. 미국의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3%를 기록하면서 크게 둔화됐다. 통화 긴축정책이 실물경제에 반영되는 시간차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파월 의장의 9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애매한 발언 역시 시장과열을 막고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의 물가안정이 확연하게 나타날 때까지 5%대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은 작년 3월 제로 수준(0%~0.25%)이던 기준금리를 10차례 연속해서 공격적으로 올렸다가 지난 달 처음 동결했고 이날 추가적인 베이비스텝(0.25%p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금리차이가 2%포인트까지 확대되어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외화자금 시장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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