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말고 아무나 제발!...'음바페 매각' 원하는 PSG, 레알과 '협상' 꺼리는 이유

한유철 기자 2023. 7. 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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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파리 생제르맹(PSG)은 킬리안 음바페를 빨리 매각하길 원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거래는 다소 꺼리는 듯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모나코에서 센세이셔널한 데뷔를 한 후, 2018-19시즌 1억 8000만 유로(약 2563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발생시키며 PSG에 합류한 음바페는 꾸준히 이적설에 연관되고 있다.


스페인의 '거함' 레알과 강력하게 연관됐다. 카림 벤제마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구하던 레알은 새로운 갈락티코의 일환으로 음바페를 데려오길 바랐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공개 구애를 했고 선수들 역시 그의 합류를 바랐다. 음바페도 레알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하고 있던 터라 영입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렇게 음바페와 레알의 이적설은 해를 넘기면서까지 진행됐다. 그럴수록 레알 가능성은 점점 높아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돌연' PSG 잔류를 택했다. 지난해 5월,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기본 2년에 연장 옵션 1년 포함. 그렇게 음바페는 PSG에 남았고 이적설은 잠잠해졌다. PSG에 남은 음바페는 리그 2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의 존재감에 밀리지 않으며 PS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던 이번 여름, 다시금 이적설이 떠올랐다. 다소 논란이 될 만한 발언 때문이었다. 2024년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이를 발동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레알 이적을 암시하는 것이냐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음바페는 SNS를 통해 레알 이적설에 관해 일축했지만, PSG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인정했다.


PSG는 분노했다. 계약 연장을 발동하지 않으면 음바페는 내년에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그렇게 되면 PSG는 음바페의 이적에 투자한 금액을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채, 그를 보내게 된다. 그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PSG는 이번 여름 음바페의 매각을 결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은 PSG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면 음바페를 이번 여름 매각할 예정이며 골머리를 썩인 레알 역시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태도도 완강했다. 그는 PSG에 남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현지 매체들이 전한 레알 이적 가능 시기도 2024년으로 정해졌다. 음바페는 1년 동안 PSG에서 활약한 후, 2024년 FA를 통해 팀을 떠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럴수록 PSG는 거센 압박을 가했고, 그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완강했다. 이에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의 안드레스 온루비아 라모스 기자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를 떠나겠다고 결코 말하지 않을 것이다. 8000만 유로(1139억 원)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PSG는 로열티로서 음바페에게 이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PSG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음바페에게 제안했다. 목적이 '돈' 때문이라면 그것을 실현시켜주고자 했다.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럴'에 따르면, PSG는 10년에 걸쳐 10억 유로(약 1조 4249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거절했다. 결국 PSG는 결단을 내렸다. 음바페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음바페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 제외됐으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PSG가 그를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도 영입 경쟁에 가담했다.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는 이번 여름 음바페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한 시즌만 뛰고 레알로 향한다고 하더라도 사우디는 이적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천문학적인 제안이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3억 유로(약 4274억 원)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바페는 사우디보다 PSG 잔류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음바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남은 1년을 사우디에서 보내는 것보다 PSG 벤치에서 보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알 힐랄 대변인과의 만남도 거절했다.


PSG 입장에선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들은 사우디와의 거래를 성사시키고자 했다. 레알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그들과의 거래에는 주저했다. 이유가 있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 등에서 활동한 압델라 불마에 따르면, PSG는 레알이 비드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적료는 많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6개월이 지나 2024년 1월이 된다면, 보스만 룰에 의해 PSG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알 입장에선 거래에 급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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