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열정은 '챔스급', 프리시즌에도 '진심 100%'[현장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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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장은 프리시즌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시종일관 선 채로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지시를 내리고 상황별 다채로운 반응도 보였다.
AT 마드리드 선수들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을 때 시메오네 감독은 펄쩍 뛰며 머리를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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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세계적인 명장은 프리시즌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시종일관 선 채로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지시를 내리고 상황별 다채로운 반응도 보였다.
AT 마드리드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팀 K리그가 코너킥 기회를 잡은 전반 12분 공이 뒤로 흘러 역습이 이어졌고 AT 마드리드는 토마 르마가 내달렸다. 르마는 앞으로 달리는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스루패스를 내줬고 그리즈만은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일단 이창근 골키퍼가 선방했다. 하지만 리바운드 공이 하필 르마 앞에 흘렀고 박스 안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AT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전 AT 마드리드가 11명을 모두 바꾼 후 팀 K리그에서 득점을 올렸다. 후반 4분 뒤에서 날아온 세징야의 프리킥을 안톤이 헤딩슛으로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르틴의 득점으로 AT 마드리드가 최종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후반 44분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 골,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의 골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AT 마드리드 선수들의 전반전 퍼포먼스도 엄청났지만 관중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존재가 또 있었다. 바로 시메오네 감독. 시메오네는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 벤치에 앉아 있는 법이 없었다.
시메오네는 쉬지 않고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내리는 열정을 보였다. AT 마드리드 선수들이 좋은 장면을 만들 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심판의 판정이 아쉬울 때는 온몸으로 억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감독의 활동 반경을 제한하는 벤치 앞 박스 라인도 큰 의미는 없었다.
AT 마드리드 선수들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을 때 시메오네 감독은 펄쩍 뛰며 머리를 감싸 안았다. 시메오네의 리액션만 놓고 보면 프리시즌 경기가 아닌 당락이 걸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를 보는 듯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AT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양분하던 2010, 2020년대 스페인 라리가에서 우승(2013~2014, 2020~2021)을 차지한 팀이며 매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강호다. 시메오네는 그렇게 팀을 유럽 강호로 만든 열정을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보여준 것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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