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민 극장골' 팀 K리그, ATM에 3-2 역전승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이순민(광주)의 발끝이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침몰시켰다.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팀 K리그는 후반 40분까지 1-2로 끌려갔지만 경기 막판 팔로세비치(서울)와 이순민의 연속골이 터지며 극적인 역전승을 맛봤다.
홍명보 감독(울산 현대 감독)과 최원권 코치(대구FC 감독)가 지휘하는 팀 K리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울산)와 이승우(수원FC), 나상호(서울)가 공격 선봉에 나섰고 백승호(전북), 한국영(강원), 배준호(대전)가 중원을 지켰다.
포백 라인은 이기제(수원), 김영권(울산), 정태욱(전북), 설영우(울산)로 구성됐다. 골문은 이창근(대전)이 지켰다.
아틀레티코는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을 비롯해 알바로 모라타, 로드리고 데 파울, 코케, 악셀 비첼, 토마 르마르,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마리오 에르모소, 스테판 사비치, 사무엘 리누, 이보 그르비치가 선발로 나섰다.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11차례,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10회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명문 클럽인 아틀레티코는 안정적인 패스 플레이와 뛰어난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며 국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아틀레티코의 데 파울은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팀 K리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팀 K리그의 공격수 주민규는 1분 뒤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과감한 슈팅을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이후 분위기는 아틀레티코가 주도했다. 전반 7분 모라타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1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수비 이후 재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3명의 수비수를 두고 4명이 공격에 나선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의 슈팅으 이창근의 발에 맞고 나오자 뒤따라오던 르마르가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팀 K리그는 전반 16분 김영권이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이승우가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발에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틀레티코가 계속해서 팀 K리그의 골문을 위협한 가운데 수문장 이창근의 선방쇼가 빛났다.
이창근은 전반 19분 그리즈만의 힐패스를 받은 리누의 슈팅을 쳐낸 데 이어 전반 39분에도 리누의 헤더를 막아내는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모라타는 전반에만 3차례나 팀 K리그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팀 K리그는 후반전에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를 대거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세징야(대구), 안톤(대전), 제르소(인천), 그랜트, 제카(이상 포항)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방쇼를 선보인 이창근은 골키퍼 장갑을 조현우(울산)에게 넘겼다.
0-1로 끌려가던 팀 K리그는 후반 4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득점을 합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팀 K리그는 세징야가 올려준 공을 안톤이 쇄도하며 공의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1-1을 만들었다.
득점 이후에는 팔로세비치와 황재원(대구)이 투입됐다.
안톤의 선제골을 도운 세징야는 화려한 드리블과 트래핑을 선보이며 아틀레티코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세징야의 플레이를 박수로 화답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르틴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팀 K리그는 곧바로 따라잡았다. 쇄도하더 제르소가 페널티지역에서 산티아고 모리뇨의 팔에 얼굴을 가격 당했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43분 팔로세비치가 키커로 나섰고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은 이순민이 장식했다. 이순민은 제르소가 내준 공을 아틀레티코 문전에서 잡아 슈팅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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