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 날씨에도 들썩인 서울W…AT 마드리드 첫 방한에 6만여 구름 관중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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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한 여름의 날씨에도 축구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팀 K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를 즐겼다.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시리즈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물론 이번에 이적한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전 소속팀 첼시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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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덥고 습한 한 여름의 날씨에도 축구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팀 K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를 즐겼다.
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시리즈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토트넘(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의 방한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된 쿠팡시리즈 첫 경기는 수준 높은 플레이로 경기장을 찾은 5만8903명의 팬들에게 기분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양 팀이 격돌하기 3시간 전부터 축구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은 자신들이 평소에 좋아하던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그동안 순위 경쟁으로 서로 견제하던 K리그 팬들은 이날만큼은 함께 웃으면서 경기를 기다렸다.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은 이민기씨(45)는 "우리 팀의 백승호, 정태욱 등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의 경기력도 기대되지만 전북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기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응원하는 팬들도 속속 경기장에 모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물론 이번에 이적한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전 소속팀 첼시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해외 클럽들의 유니폼을 입은 축구 팬들이 방문, 쉽게 접하기 힘든 스페인 명문 클럽의 경기를 즐겼다.
팬들의 기대만큼 양 팀 선수단은 진심으로 경기에 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아스필리쿠에타, 코케 등 주전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은 이날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은 프리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기술이 빼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짧은 패스를 빠르게 연결하며 팀 K리그의 압박을 벗어나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세계 정상급 공격수 그리즈만과 월드컵 우승자 호드리고 데 폴 등은 개인기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여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심판의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격렬하게 항의 하는 등 진심을 다했다.
팀 K리그 선수들도 시즌 도중 소집돼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쳤다. 특히 골키퍼 이창근은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끊임없이 막아내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후반전은 팀 K리그를 위한 시간이었다. 팀 K리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전 11명을 모두 교체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제르소 등은 개인기를 앞세워 팬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양팀 선수단은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력을 다하며 확실하게 보답했다. 특히 팀 K리그는 1-2로 밀리던 상황에서 팔로세비치(페널티킥), 이순민의 연속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의 결승골이 나오자 현장을 채운 5만9000여 명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한편 축구 팬들이 기다리는 쿠팡시리즈 2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맞대결로 열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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