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점 합작’ 안치홍-전준우, ‘클린업 타율 최하위’ 롯데 타선의 중심 잡은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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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안치홍(33), 전준우(37)가 흔들리던 팀 타선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롯데(41승42패)는 모처럼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챙긴 반면 3위 두산(44승1무38패)은 이날 KIA 타이거즈를 4-0으로 꺾은 4위 NC 다이노스(43승1무39패)에 1경기차로 쫓겼다.
그러면서 롯데에는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이가 마땅치 않다는 비판도 적잖이 뒤따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중심타선(3~5번)의 타율은 0.24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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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9-1로 이겼다. 롯데(41승42패)는 모처럼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챙긴 반면 3위 두산(44승1무38패)은 이날 KIA 타이거즈를 4-0으로 꺾은 4위 NC 다이노스(43승1무39패)에 1경기차로 쫓겼다.
모처럼 중심타자들이 힘을 냈다. 3~4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안치홍(3타수 2안타 3타점)과 전준우(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가 6타점을 합작했다. 안치홍은 0-1로 뒤진 3회초 2사 만루서 역전 2타점 우전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전준우는 계속된 2사 1·2루서 좌월 3점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롯데는 3회초에만 대거 5득점하며 대세를 장악했다.
롯데에는 매우 반가운 활약이다. 올 시즌 롯데는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는 등 팀배팅 위주로 타선 색깔을 정했다. 4, 5월에는 클러치 상황에 능한 노진혁이 중심에 서면서 타선 운영이 원활했지만, 타격 사이클이 하나둘씩 떨어지면서 득점력도 약화됐다. 장타력과 확고한 중심타자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롯데에는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이가 마땅치 않다는 비판도 적잖이 뒤따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중심타선(3~5번)의 타율은 0.24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플래툰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상대 투수와 전적 등이 고려되면서 안치홍은 자주 타순을 옮겨 다녔고, 전준우는 경기 후반 조커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팀에 확고한 중심타자가 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마운드도 타선의 지원에 화답했다. 선발등판한 찰리 반즈는 7이닝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최근 등판에서 4사구로 위기를 자초했던 모습이 이날은 없었다. 올 시즌 기복이 매우 심판 편이지만, 이날만큼은 지난해처럼 에이스 같았다.
후반기 최대 화두인 타선이 살아날 기미를 보인 만큼 롯데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흥미롭게 됐다. 5강 경쟁이 한층 더 볼만해졌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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