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인구수 2년 연속 ‘내리막’…1인 가구가 4인 가구의 2배
내국인 4994만명으로 줄어…65세 이상은 900만 돌파
저출생 등 영향에 인구 감소세 앞으로 더 가팔라질 듯
2238만가구 중 1인 가구가 750만…4인 이상 17.5%뿐
지난해 국내 총인구가 2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1년 국내 총인구는 통계 집계 이후 72년 만에 처음 줄었는데 그 감소세가 2022년에도 이어진 것이다. 저출생 등의 영향으로 향후 인구 감소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로 파악됐는데, 1인 가구가 4인 가구의 2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총인구는 5169만2000명으로 전년(5173만8000명) 대비 4만6000명(0.1%) 줄었다. 국내 총인구는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2021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2년 연속 감소 흐름이 지속됐다. 인구증가율은 1960년(3.0%)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저출생 흐름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내국인 인구는 4994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새 14만8000명(0.3%)이 감소해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5000만명 밑으로 내려왔다. 외국인 인구는 같은 기간 10만2000명(6.2%) 증가한 17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지난해 외국인 유입이 증가했다.
인구 감소와 더불어 고령화 추세 역시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총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는 914만명으로 전년 대비 44만명(5.1%) 증가했다. 반면 유소년 인구(0∼14세)는 전년 대비 22만8000명(3.7%) 줄어든 58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연령대 인구가 600만명에 못 미친 것은 집계 이후 처음이다. 생산가능 인구(15∼64세)도 3668만명으로 1년 새 25만8000명(0.7%) 줄었다.
유소년 인구 부양비(16.0)는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지만 노년 부양비(24.9)는 같은 기간 1.4포인트 늘었다. 유소년 인구 부양비와 노년 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수와 고령 인구수를 각각 의미한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수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전년 대비 13.1포인트 증가했다. 집계 이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중위연령은 45.1세로 전년 대비 0.6세 늘었다.
지난해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33만7000가구(4.7%) 증가했다. 1인 가구는 2021년 사상 처음으로 700만가구를 넘어선 뒤 1년 만에 750만가구를 웃돌았다. 지난해 총가구는 2238만3000가구였는데,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34.5%에 달했다.
반면 4인 이상 가구(382만6000가구)는 전년 대비 21만1000가구(5.2%) 감소하면서 1인 가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비중 역시 17.5%로 가장 낮았다. 2인 가구는 626만1000가구(28.8%), 3인 가구는 418만5000가구(19.2%)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25명으로 파악됐다. 1년 전보다는 0.04명, 5년 전과 비교하면 0.23명 줄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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