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수해 복구…‘온열 질환’ 비상
[앵커]
수해 지역에서는 오늘(27일)도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장마는 끝났지만 숨이 막힐 정도의 붙볕 더위가 이어지며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또다시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우로 물에 잠겼던 세종의 한 시설 하우스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일손돕기에 나섰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을 생각하면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바람 한 점 통하지 않는 비닐하우스 안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임정훈/자원봉사자 : "작업하는 내내 찜질방에 와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온몸에서 땀도 비 오듯이 나는 것 같고,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젠 불볕더위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21일, 배수장 복구작업에 나섰던 50대 노동자가 일사병 증세로 숨졌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자는 전국적으로 757명이었는데 3명이 숨졌습니다.
온열 질환자의 절반 이상은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발생했습니다.
한시가 급한 수해 복구 작업이라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낮 시간대는 피하고, 두통과 현기증 같은 온열 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쉬어야 합니다.
[서지원/내과 전문의 : "갈증 생기고 무기력해지고 그럴 때, '내가 지금 온열 질환이 오는구나' 생각하고 몸의 온도를 40도 이하로 빨리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장마는 끝났지만 이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된다는 예보여서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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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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