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민 극장골에 그리즈만-모라타 명품 화력도 '무릎'... 팀 K리그, 아틀레티코에 3-2 '짜릿 역전승' [상암 리뷰]
사전 기자회견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한국팬들과 함께 열정, 기쁨을 나누고 싶다. 팀 K리그의 홍명보 감독도 좋은 감독이라고 알고 있어 기대된다"며 "그에게 악수를 청하고 과거 월드컵에 출전했던 기억들을 나눌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팀 K리그를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4-3-3으로 맞섰다. 이승우, 주민규, 나상호가 공격을 이끌고 중원은 백승호, 한국영, 배준호가 책임진다. 수비는 이기제, 김영권, 정태욱, 설영우가 책임진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제카, 세징야, 헤이스, 제르소, 팔로세비치, 이순민, 황재원, 그랜트, 안톤, 조현우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티모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세계적 명장인 시메오네 감독과 경기해 영광이다. 아틀레티코는 전술적으로 색깔이 명확하고 수비 조직력이 세계적 수준이다"라며 "우리 팀은 각자 팀도 다르고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두렵지 않다. 축구에서 랭귀지는 오직 '공'뿐이다. 랭귀지가 잘 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팀 K리그가 주민규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전반 5분 주민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비첼을 앞에 두고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떴다.
모라타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7분 데폴이 중원에서 백승호의 패스를 가로채 역습을 시도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모라타를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고 모라타가 땅볼슛으로 연결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주민규가 전방에서 고군분투했다. 전반 12분 이기제가 전진 패스를 찔렀고 주민규의 라인을 깨고 전진해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비첼의 태클에 걸려 아웃됐다.
아틀레티코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호흡을 맞춘 지 하루밖에 안된 팀K리그가 세계적 수준의 아틀레티코의 조직력을 당해내기엔 무리가 있었다.
'재간둥이' 이승우의 번뜩이는 돌파에 이은 슈팅이 터졌다. 전반 16분 김영권이 전방의 이승우를 보고 로빙패스했다. 이승우가 재빨리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해 왼발슛을 때렸지만 아스필리쿠에타의 발에 맞고 아웃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이어졌다. 전반 19분 레노가 박스 안에서 그리즈만과 이대일 패스 후 때린 슛을 몸을 날려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모라타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K리그 공동 득점 1위 나상호의 번뜩이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22분 박스 오른편에서 양발 드리블후 왼발슛을 때렸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아틀레티코의 화력이 더욱 뜨거워졌다. 모라타가 전방에서 계속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전반 23분 박스 안에서 수비를 벗겨내고 왼발슛을 때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모라타는 부심을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어 그리즈만이 박스 안에서 때린 슛이 골대 오른편을 강타했다.
아틀레티코의 명품 공격을 이창근 골키퍼가 명품 세이브로 무력화시켰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에르모소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창근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 르노의 헤더를 잡아냈다.
아틀레티코는 계속 이창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 41분 리노가 동료와 이대일 패스 후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창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잠잠하던 팀 K리그의 공격이 전반 막판 터지기 시작했다. 전반 42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어깨로 백승호에게 내줬다. 백승호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발에 정확히 걸리지 않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이승우가 박스 뒷공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전반 추가시간 모라타가 르노가 패스를 받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지만 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은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팀 K리그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4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세징야가 전방으로 띄운 공을 안톤이 백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안톤은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4만 관중의 함성을 이끌었다.
팀 K리그는 전반보다 훨씬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후반 14분 안톤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한껏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팀 K리그가 계속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25분 팔로세비치가 쇄도하는 제카를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제카가 다시 중앙으로 쇄도하는 제르소에게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려 슈팅이 무산됐다. 어이진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이스가 날카로운 백헤더로 연결했지만 미스 골키퍼가 잡아냈다.
아틀레티코 중원의 미래 바리오스가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슛을 때렸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바리오스는 아쉬운 표정을 지웠다.
후반 중반 이후 양 팀의 일진일퇴 공방전이 계속됐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38분 제카가 제르소에게 전진패스했다. 하지만 제르소의 돌파가 쇠윈쥐의 과감한 태클에 막혔다.
아틀레티코가 후반 막판 골을 터트리며 2-1로 앞서갔다. 후반 40분 코레아가 박스 오른편에서 중앙의 카를로스에게 낮게 패스했다. 이를 카를로스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가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1분 골문으로 쇄도하던 제르소가 모리뇨의 손을 얼굴을 맞아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골키퍼 방향을 속이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팀 K리그의 결승골이 터졌다. 득점 주인공은 '랩하는 축구 선수' 이순민이었다. 이순민은 헤이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팀 K리그의 3-2 짜릿한 역전승을 끝났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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