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금리 차…시장 영향은?

손서영 2023. 7. 27.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또 올랐습니다.

5.25에서 5.5%로, 2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1년 4개월 동안 11차례, 가파르게 오른 결과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파월 의장은 여기서 멈출 수도, 더 올릴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한 가지 만큼은 분명히 했는데, 올해 안에 내릴 일은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와 금리와의 차이는 역대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런 두 나라 금리 차이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손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금리 인상 결정 직후 모인 경제, 금융당국 수장들.

한미 금리 격차가 최대가 됐지만 예상했던 수준이고, 현재 금융 시장 상황도 안정적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외국인 투자 자금은 금년 들어 22조 원 이상 순 유입이 지속 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통화가치 흐름 등을 반영하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과거보다 우리 금융시장 규모가 커졌고, 외국인이 투자를 할 때는 외환보유고 같은 다른 지표도 함께 보는 만큼 단순한 금리 차이만으로 자금이 이탈하거나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겁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치며 1,270원대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불안 요인도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다섯 달째 순 유입을 기록하고 있지만, 6월 규모는 전달보다 25% 줄었습니다.

더딘 수출 회복도 걱정거리입니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가 감소하면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금리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불안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민경원/우리은행 연구원 : "우리나라의 핵심, 원화가 가지고 있는 펀펀더멘탈(기초체력)이 수출이고 거기서도 가장 중요한 게 반도체인데 회복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면) 서학 개미가 됐건 기관 투자자가 됐건 미국 주식을 사려고 하겠죠. 그러면 환율이 올라갑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역대 최대 금리 격차에도 가계부채 급증과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으로 인상 결정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아직은 우세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