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금리 차…시장 영향은?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또 올랐습니다.
5.25에서 5.5%로, 2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1년 4개월 동안 11차례, 가파르게 오른 결과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파월 의장은 여기서 멈출 수도, 더 올릴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한 가지 만큼은 분명히 했는데, 올해 안에 내릴 일은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와 금리와의 차이는 역대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런 두 나라 금리 차이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손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금리 인상 결정 직후 모인 경제, 금융당국 수장들.
한미 금리 격차가 최대가 됐지만 예상했던 수준이고, 현재 금융 시장 상황도 안정적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외국인 투자 자금은 금년 들어 22조 원 이상 순 유입이 지속 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통화가치 흐름 등을 반영하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과거보다 우리 금융시장 규모가 커졌고, 외국인이 투자를 할 때는 외환보유고 같은 다른 지표도 함께 보는 만큼 단순한 금리 차이만으로 자금이 이탈하거나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겁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치며 1,270원대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불안 요인도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다섯 달째 순 유입을 기록하고 있지만, 6월 규모는 전달보다 25% 줄었습니다.
더딘 수출 회복도 걱정거리입니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가 감소하면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금리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불안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민경원/우리은행 연구원 : "우리나라의 핵심, 원화가 가지고 있는 펀펀더멘탈(기초체력)이 수출이고 거기서도 가장 중요한 게 반도체인데 회복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면) 서학 개미가 됐건 기관 투자자가 됐건 미국 주식을 사려고 하겠죠. 그러면 환율이 올라갑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역대 최대 금리 격차에도 가계부채 급증과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으로 인상 결정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아직은 우세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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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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