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게요” 청주 도심 물들인 추모 물결
[KBS 청주] [앵커]
하루아침에 생을 달리한 오송 참사 희생자 14명과 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제가 오늘 청주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은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유가족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이유진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유가족들이 스러지지 않도록 거리로 나선 시민들.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말을 가장 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홍성탁/청주시 개신동 : "마지막까지 함께 진실을 밝히고 억울한 죽음이 없게 함께 손잡고 있겠습니다."]
어쩌면 나와 가족의 이야기일 수도 있던 일.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입니다.
[이성지/청주시 복대동 : "이 시점에서 더 많이 해야 하는 이야기는 책임자들에게 실질적인 책임을 묻고 대안을 강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나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진상 조사 같은 것들이 유가족들이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그래서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정부와 충북도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을 두고 유가족과 충청북도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합동분향소보다 하루 앞서 시민들이 KTX 오송역에 마련한 추모 공간은 계속 그 자리를 지키기로 했습니다.
충분히 애도하고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길한샘/시민 분향소 첫 제안자 : "우리가 하는 오송역의 추모 공간도 종료될 경우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줄어들어서 시민들의 관심도 줄어들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갑작스레 떠나보낸 뒤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진상 규명을 외치며 연일 거리로 나와야 했던 유족들.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며 희생이 헛되지 않게 계속 연대하겠다고 보듬었습니다.
[박홍선/청주시 개신동 : "억울함과 슬픔, 화를 유가족들이 충분히 표현하실 수 있고 요구하실 수 있게 옆에서 함께 하는 게 같은 지역을 사는 시민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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