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돈으로 ‘2조5천억원’ 규모...디즈니 뛰어넘겠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Oklahoma)에 20억 달러(약 2조55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테마파크 개발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오클라호마의 디즈니랜드’를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를 두고 지역민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크게 나뉘는 모양새다. 지역 관광에 이익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쪽과 진지하게 생각할 여지가 없는 공수표에 불과하다는 쪽으로 양분하고 있다.
해당 테마파크는 미국의 전통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메리카나(Americana) 문화를 주제로 한다. 400만㎡ 부지에 그레이트플레인스(Great Plains), 바이우 만(Bayou Bay)을 포함한 6개의 미국 주요 명승지를 그대로 재현하고 이를 배경으로 다양한 라이브 쇼를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750대 이상의 트레일러가 들어갈 수 있는 오토캠핑장, 300개 이상의 객실을 갖춘 호텔, 실내 워터파크와 같은 시설도 있다. 테마파크의 전체 시설 설계는 20명 이상의 디즈니랜드 개발에 참여한 건설업자와 놀이기구 기획자로 구성한 디자인 팀이 맡는다.
이에 대해 마이클 버그스트롬(Micheal Bergstrom)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은 “오클라호마주는 그야말로 미국의 심장과도 같은 지역”이라며 “이번 개발은 4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맨션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3000석 규모의 극장을 운영하며 음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산업 영역에서 활동 중이지만 테마파크 산업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즈니와 같은 테마파크 운영에 정평이 난 회사들의 개발 계획도 무산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 속에서 경험이 부족한 회사가 추진하는 이번 개발 계획이 현실화하긴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가령 미국의 테마파크 전문 매체 테마파크 인사이더(Theme Park Insider)는 기사를 통해 “기반 콘텐츠나 시설이 탄탄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아메리칸 하트랜드 리조트가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 모으긴 매우 힘들다”며 “이곳이 실제로 지어지길 바라지만 현재 나온 계획은 이제까지 실패한 수많은 테마파크 개발 계획과 별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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