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잡았다… '후반기 6G 3홈런' 전준우, 세월 역행하는 거인의 4번타자

김영건 기자 2023. 7.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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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전준우(37)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전반기 77경기에서 단 6홈런을 기록한 전준우가 후반기에 들어서자 2경기에 한 번꼴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해당 경기에서 롯데가 2-0으로 승리하면서 전준우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비록 팀의 6-7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전준우의 홈런 덕분에 롯데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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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전준우(37)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면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회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준우의 맹타 속에 롯데는 두산을 9-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전준우의 활약에서 백미는 3회였다. 롯데는 2-1로 앞선 3회초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베테랑' 전준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전준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두산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최원준의 몸쪽 시속 138km 패스트볼을 받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흔들리는 최원준을 완전히 무너뜨린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 홈런포로 3회에만 대거 5득점에 성공한 롯데는 두산에 9-1로 대승을 거뒀다. 전준우의 한 방이 승기를 롯데로 가져왔다.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최근 롯데에서 전준우의 '장타 본능'이 눈부시다. 전준우는 후반기 6경기에서 무려 3홈런을 폭발했다. 전반기 77경기에서 단 6홈런을 기록한 전준우가 후반기에 들어서자 2경기에 한 번꼴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전준우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당시 전준우는 0-0으로 맞선 3회,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전준우의 물이 오른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경기에서 롯데가 2-0으로 승리하면서 전준우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잠깐 숨을 고른 전준우는 이번엔 대타로 나서 자신의 진가를 완벽히 뽐냈다. 지난 23일 키움전에서 전준우는 4-6으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비록 팀의 6-7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전준우의 홈런 덕분에 롯데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전준우는 27일 두산전에서도 결정적인 홈런포를 가동했다. 전날(2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완성한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롯데 야수 최고참이다. 자연스럽게 에이징커브를 겪을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전준우는 세월을 역행하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이번 경기까지 올 시즌 팀 내 홈런 1위(9개)를 기록 중이다. 2위 유강남(6개)과도 격차가 크다. 장타율도 역시 선두다. 전준우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전준우가 후반기에 폭발하며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이고 있는 전준우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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